안중근 의사 2월 14일 vs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숭고한 날은 알고 있나요?
  • 임영무 기자
  • 입력: 2017.02.14 09:19 / 수정: 2017.02.14 09:19
안중근 의사 2월 14일에 사형 선고 안중근 의사 2월 14일 사형을 선고 100년이 지난 가운데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라는 인식이 커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안중근 의사 2월 14일에 사형 선고 안중근 의사 2월 14일 사형을 선고 100년이 지난 가운데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라는 인식이 커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안중근 의사 2월 14일 사형 선고일... 고귀한 의미보다 애정을 확인 하는 날로 변질

[더팩트│임영무 기자] '안중근 의사, 2월 14일에 사형선고!'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밸런타인데이로 유명한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3발을 명중시킨 안 의사는 만세를 부르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1910년 2월 14일 일제는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결국 안 의사의 사형이 3월 26일 집행됐다. 당시 안중근 의사는 가족에게 "내가 죽으면 하얼빈공원에 묻어 뒀다가 조국이 주권을 되찾으면 조국으로 반장해다오"라고 당부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사형 선고 소식을 들은 뒤 안 의사에게 짧고 단호한 편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조마리아 여사는 "네가 만약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라며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마리아 여사는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라며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라는 글로 아들을 격려했다.

안중근 의사 2월 14일 사형 선고보다 많은 이들에게는 연인들의 밸런타인데이로 더 유명하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1930년대 일본 제과회사가 사제 발렌티노를 추모한다며 만든 일종의 기념일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안중근 의사 2월 14일에 사형을 선고 받은 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일본 초콜릿 회의사 마케팅에 가려진것 아나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이 어떤 날이냐를 두고 갑론을박할 것이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에도 자식의 죽음보다 조국과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조마리아 여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금 기릴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darkro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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