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수원 하늘을 까맣게 뒤덮은 괴물체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경기 수원시 인계동 부근에서 수천마리의 까마귀 떼가 자주 출몰한다는 글이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수원 인계동 하늘을 뒤덮은 까마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상에서 수천마리의 까마귀 떼는 무리 지어 비행하거나 전깃줄을 빼곡하게 채워가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까마귀 떼 출몰로 길바닥에 까마귀 배설물이 즐비하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한편 수천마리의 까마귀 떼가 우는 소리가 소음을 넘어 공포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최근 불어닥친 조류독감 공포에 까마귀 떼 출연이 조류독감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수원 인계동 인근에서 수천마리의 까마귀 떼가 목격되면서 주민 피해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수원 인계동에 출몰한 까마귀는 중국 중부와 동부, 극동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종으로 알려졌다. 보통 국내에서 번식한 뒤 동아시아에서 주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원에서도 12월 초 출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한 달 이상 머문 경우는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대해 "이상기온으로 수원과 화성인근 일부 농경지에 낱알같은 먹이가 남아있어 터전을 옮긴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조류독감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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