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음성변조 되는 거죠?” 로또 1등 전격인터뷰
  • 변석모 기자
  • 입력: 2015.10.28 10:38 / 수정: 2015.10.28 10:38

매주 토요일이면 평균 6~7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탄생한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나눔로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등 당첨자 10명 중 4명은 ‘당첨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1등 당첨 후 본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첨자의 92%가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또 1등 당첨이 인생을 180도 바꾸던 시대는 지났다. 그들은 로또 1등 당첨으로 현재의 직장이나 하던 일을 그만 둘 정도로 큰 변화를 원치 않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액은 ‘19억원’이었다. 그들은 당첨금의 대부분을 주택, 부동산을 구입(38%)하거나 대출금 상환(34%)에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 살기 팍팍한 요즘 같은 시대에 ‘로또’는 여전히 우리 삶에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30대 직장인 박주호(가명)씨는 모 로또 정보업체를 통해 자신의 로또 1등 당첨사실을 공개했다. 박씨는 지난 로또 666회에 해당 업체에서 제공받은 번호로 로또를 수동구매 했고 1등 24억원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잠결에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한 상황에서 업체 직원의 전화를 받았고, 불러주는 당첨번호를 하나씩 확인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 년 전, 생산직 공장에서 일하다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는데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나에게는 로또 당첨만이 희망이었다”며 당첨금으로 빚을 갚고 집을 구매할 계획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로또 1등 당첨 후 해당 업체 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근황을 전해오는 회원도 있다. 지난 로또 604회 1등 당첨자인 50대 직장인 주영호(가명)씨는 정년퇴직을 5년 앞둔 지난해 6월, 12억원 당첨금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그는 로또 1등과 3등에 동시에 당첨되어 더욱 화제를 모은바 있다.

주씨는 해당 사이트 회원들에게 안부 인사와 함께 “로또 1등 당첨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얼마 전 아내와 가까운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 왔는데 고생한 아내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편 해당업체 관계자는 1등 당첨자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모든 후기와 인터뷰 영상은 모자이크, 음성변조 작업을 거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업체에서 제공한 번호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회원이 총 43명, 1등 총 당첨금이 91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당첨자들이 사용한 로또번호 제공 서비스는 해당 업체 사이트 접속 후 회원가입을 통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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