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금 이혼했어요!" 호주에 살고 있는 부부가 이혼 서류 제출 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마리끌레르' 홈페이지 |
이혼 기념 사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더팩트 ㅣ 김혜리 인턴기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혼 후 유명인사가 된 부부가 있다.
영국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는 지난 3일 (이하 한국 시각) 이혼 후 법원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사진을 찍은 부부를 소개했다.
호주에 사는 새넌(Shannon)과 크리스 뉴먼(Chris Neuman)은 지난달 27일 캘거리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다. 그들은 이혼 후 함께 사진을 찍었고, 페이스북에 이혼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 속 새넌과 크리스는 동물원을 떠나 야생으로 자유를 찾아 돌아간 동물을 연상하듯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크리스의 전 아내가 된 새넌은 페이스북에 "크리스 뉴먼과 나는 어제 이혼신청을 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웃고 있느냐고? 우리가 좀 괴짜인가 봐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웃으며 이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면서 이혼을 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모두 아이들 때문이었다"며 "이혼은 했지만 우리는 아이를 함께 양육할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로 남았다. 앞으로도 우리는 아이들이 부모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크리스마스 공연, 연극에 함께 할 것이며, 물론 결혼식에도 같은 쪽에 앉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마리끌레르는 새넌과 크리스의 이혼 기념사진이 처음이 아니라며 이미 1년 전부터 많은 사람이 이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도 해시태그 #divorce selfie를 검색하면 그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방금 이혼했어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혼 기념 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마리끌레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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