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인박테리아 vs. 美 식인아메바…치사율 50%對 95%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5.09.03 10:48 / 수정: 2015.09.03 10:48

식인박테리아 일본 열도 공포

식인박테리아

식인박테리아가 출연으로 일본 열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사람의 뇌를 파먹는 '식인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시빌 마이스터 씨는 4월 6일 식인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딸의 사연을 소개했다.

딸 코랄 리프 마이스터 피어는 2013년 5월 애리조나 주 하바수 호수에서 자유아메바 일종인 '발라무시아 만드릴라스'에 감염돼 5개월간 투병 끝에 숨졌다.

앞서 2007년에는 아론이라는 14세 소녀가 하바수 호수에서 또 다른 아메바인 '파울러 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등 식인 아메바 감염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50년간 자유아메바에 감염된 128명 중 125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무려 95%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식인아메바는 강이나 호수에 번식하다 코나 입을 통해 몸에 들어가 뇌나 척추로 침투한다. 이들은 뇌세포를 잡아먹어 뇌수막염을 일으키고 눈에 침투해 각막염을 유발한다. 감염 증상은 초기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과 열병, 구토 등에 시달리다 나중엔 뇌 손상으로 환각증세와 행동이상, 마비 증세를 보인다. 잠복 기간은 수주 또는 수개월 걸린다.

일본은 식인박테리아 출현에 충격에 빠졌다.

3일 '산케이신문'은 식인박테리아로 지난 6월 14일까지 71명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23일 감염자가 291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식인박테리아는 용혈성연쇄구균으로 세균이 근육에 들러붙어 목숨을 빼앗는 치명적인 균이다. 감염되면 손과 발이 괴사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이 박테리아의 치사율은 50%에 이르며 감염되면 식중독 증세를 시작으로 면역이 약한 임산부나 만성질환자 등은 손발이 썩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사진=산케이신문(위), SBS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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