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 장진호 전 회장은 누구인가?
  • 김민수 기자
  • 입력: 2015.04.06 08:16 / 수정: 2015.04.06 08:16

진로그룹 장진호 전 회장 사망. 1970년대 국내 소주업계를 주도했던 진로그룹의 장진호 전 회장이 사망했다. /YTN 뉴스 화면 캡처
진로그룹 장진호 전 회장 사망. 1970년대 국내 소주업계를 주도했던 진로그룹의 장진호 전 회장이 사망했다. /YTN 뉴스 화면 캡처

진로그룹 장진호 전 회장, 국내 1위 소주기업 오너에서 해외도피로 생 마감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63)이 10년간 해외도피 끝에 지난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 전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진로에 입사했다. 선친인 장학엽 회장에 이어 1988년 제2대 회장에 취임해 진로의 사세 확장을 이끌었다.

진로는 1970년 국내 소주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시장을 석권해왔다.

이후 사업 영역을 급속히 넓히면서부터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다. 유통, 전선, 제약, 종합식품, 건설, 금융, 유선방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종합그룹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다 결국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1999년 자회사 진로쿠어스맥주가 오비맥주에 매각되고, 2000년 위스키사업이 진로발렌타인스에 양도됐다. 결국 진로그룹은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으로 공중 분해됐다. 이어 하이트맥주가 2005년 진로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장 전 회장은 분식회계, 비자금 횡령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4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장 전 회장은 진로의 대주주였으나 2004년 4월 법원의 정리계획안 인가에 따라 진로 지분 전량이 소각됐다. 또 그의 재산도 대부분 법원에 의해 가압류됐다.

그는 집행유예로 풀려나고서 2000년대 중반부터 기약 없는 해외 도피 생활에 들어갔다. 장 전 회장은 10여년간 캄보디아, 중국 등을 떠돌며 생활했다.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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