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잡은 즉시 내장 제거 후 -20°C 이하서 냉동해야
  • 김민수 기자
  • 입력: 2015.03.20 20:33 / 수정: 2015.03.20 20:32
고래회충 주의. 고래회충 급증 소식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BS 방송 화면 캡처
고래회충 주의. 고래회충 급증 소식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BS 방송 화면 캡처

고래회충, 이렇게 예방하자

위벽을 뚫고 나오는 기생충인 고래회충 예방법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KBS는 최근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라는 기생충이 다량 발견된 소식을 알리며 심각성을 제기했다.

고래회충은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조그만 물고기에 먹히고 먹이사슬을 통해 고래에 도달한다. 사람도 포유류인 만큼 인체 내부에 들어가는데 큰 저항이 없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며, 의료계에 따르면 고래회충은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 많은 고통을 동반한다.

고래회충 치료법이 없는 것은 물론 매운 양념, 겨자, 식초 등에 의해서도 죽지 않고 활발한 운동성을 보인다. 회충은 가열 뿐 아니라 냉동상태에서도 사멸되기 때문에 감염이 우려되는 생선은 냉동실에 하루 이상 보관 뒤 조리해야 한다.

요즘 같이 날씨가 풀릴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물고기들이 왕성한 봄에 기생충들이 개체수를 늘리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고래회충은 크기가 1~2cm 정도로 실제로 보면 하얀 실처럼 생겼다. 본래 돌고래, 물개, 바다표범 등 바다에 사는 포유류의 위 속에서 기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래회충은 활어의 내장에서 서식한다. 활어를 잡는 즉시 내장을 제거하고 먹으면 안전하다. 하지만 활어를 잡은 후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내장에 있던 고래회충이 근육(살)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때는 감염될 수 있다.

고래회충은 냉동 냉장한다고 모두 죽지 않는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조리하지 않고 섭취할 모든 어폐류를 섭씨 -35°C 이하로 15시간 동안 급속 냉동시키거나 7일간 -20°C 또는 그 이하로 일반 냉동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고래회충이 살아남을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활어를 손질할 때 칼이나 도마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내장을 손질할 때 그 안에 있어 고래회충이 묻어날 수 있다. 이게 회 등에 옮겨가서 사람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활어나 생선을 손질할 때는 칼이나 도마 등을 뜨거운 물에 끓이거나 하는 방법으로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회를 먹고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즉, 복통, 구역질, 급성 위경련, 구토, 설사 등을 하면 즉시 고래회충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바로 내시경 검사가 부담스러우면 우선 혈액검사를 해보는데, 백혈구가 현저히 증가하고, 급성위출열이 관찰되면 고래회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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