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 사라져가는 야생 동물
멸종 위기 동물인 담비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담비는 귀여운 이름과 달리 얼굴은 족제비처럼 날카롭게 생겼고, 난폭한 성질을 가진 동물이다. 담비는 호랑이가 사라진 직후 숲 속의 최고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주능선에서 담비 3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와 유라시아에 사는 담비는 세계의 담비 7종 가운데 유일하게 집단생활을 하면서 고라니, 노루, 멧돼지 등 대형 포유류를 사냥한다. 족제비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지만, 몸이 약간 크고, 다리가 비교적 짧다. 몸길이 60㎝, 꼬리길이 40㎝이다. 담비는 낮에 주로 활동해 눈에 잘 띄기도 한다.
담비의 특징은 무리지어 다닌다는 점이다. 수컷은 수컷끼리 몰려다니고, 암컷은 새끼와 무리 짓는다. 담비는 여러 마리가 협공을 통해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비의 먹이는 실로 다양해다. 식물성은 물론 비교적 큰 포유류인 고라니와 몸집이 작은 청설모, 새의 발톱까지 배설물에 섞여 있었다. 놀랍게도 자신보다 몸집이 큰 포유류의 멧돼지 흔적도 발견된다.
[더팩트 ㅣ 이정진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