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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지직', 비서실장 뜻해. '후설지직'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후설지직'이란 조선시대 도승지를 부르는 말이다. /문병희 기자
'후설지직' 임금의 목구멍과 혀를 담당한다 '후설지직(喉舌之職)'이란 조선시대 승지를 이르는 말이다. 지난 2013년 8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신을 "대통령의 뜻을 밖에 전하고 바깥 이야기를 대통령께 전할 뿐"이라며 스스로를 조선시대 승지(承旨)로 빗댔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도 비서실장을 '승지'로 부르곤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술자리에서 마지막 비서실장 김계원에게 "도승지, 한잔 하시오"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최고 권력자를 가장 가까이 보좌한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승정원은 오늘날 청와대 비서실과 유사한 역을 수행한다. 승정원 수장인 도승지는 정3품 당상관이지만 권세는 정승을 능가하기도 했다. 승정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왕명의 출납이다. 승지들은 육조를 관할하고 국왕의 자문에 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조선시대 가장 바쁜 벼슬아치였다. 그래서 승지는 임금의 목구멍과 혀를 담당한다는 뜻을 담고 '후설지직'으로 불리기도 했다.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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