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배하는 법, 여자와 남자가 조금 다르다!
2월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있는 달이다. 엄마, 아빠는 조금 수고스러운 날이지만 아이들은 친척들을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어울린다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아이와 함께 미리 설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더 행복한 설날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설날 가장 손꼽히는 행사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새해 인사인 '세배'다. 설날에는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낸 뒤, 조부모와 부모에게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올린다. 이런 인사를 세배라고 하는데,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기도 한다. 가족끼리 세배가 끝나면 차례 음식으로 아침을 먹은 뒤 친척들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서 세배한다. 세배를 온 사람이 어른이면 술과 음식을 내놓지만, 아이들에게는 세뱃돈과 다과를 준다. 이때 해야 하는 설날 아이 예절 교육은 부모가 어릴 때부터 잘 시켜두는 것이 좋다.
설날 세배하는 법은 우선 공수인사가 있다. 두 손을 포개고 인사하는 자세인 공수 인사는 남자아이는 왼손을 위로, 여자아이는 오른손을 위로 올린 자세로 배꼽 위에 손을 얹고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면 된다. 설날 어른에게 하는 세배는 공수 자세에서 시작한다.
남자아이 세배하는 법은 여자아이와 조금 차이가 있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올리고 다시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짚는다. 이때 손을 벌리지 않는다.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다음에 꿇어 무릎이 가지런히 되게 한다. 왼발은 아래로 가게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은 뒤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에 손등을 댄다. 머리를 들어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선 뒤 가볍게 인사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에 공손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새해 인사를 하면 된다.
여자아이 세배하는 법은 공수한 손을 어깨높이로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본다. 이후 왼쪽 무릎을 먼저 꿇은 뒤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오른발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은 뒤 공수한 손을 이마에 댄 상태에서 윗몸을 앞으로 구부려 절한다. 이때 포인트는 엉덩이가 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잠시 머물렀다가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 일어나 손을 그대로 내리고 발을 가지런히 모아 선 뒤 가볍게 인사한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