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신상담',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은 누울 와(臥), 섶 신(薪), 맛볼 상(嘗), 쓸개 담(膽)이 합쳐진 고사성어다. 그대로 풀이하면 섶에 눞고 쓸개를 씹는다는 뜻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와신상담' 뜻의 기원은 춘추전국시대 오월이 서로 대립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왕 합려는 월의 구천을 공격하다가 결국 구천에게 패배하고 분사했다. 그의 아들인 부차가 원통한 마음에 이부자리를 깔지 않고 가시나무에서 누워자며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복수를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부차는 구천을 공격해 굴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 굴욕을 맞본 구천 또한 원통하여 매일 쓴 쓸개를 맛보며 복수를 결의했고 부차를 죽여 복수를 성공한다.
'와신상담'은 자신의 몸을 괴롭히면서까지 원한을 잊지 않는 지독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극기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 독한 면모라 해 일각에서는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