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에네스 카야를 사칭해 데이팅 사이트를 이용한 이탈리아 남성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10일 네이트 판에는 '코리안 큐피드'에서 에네스 카야로 추정되는 인물이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코리안 큐피드'는 데이트 상대 이성을 찾는 사이트로 필수 가입 항목에 자신의 머리색, 눈동자색을 비롯해 어떤 상대를 찾으며 함께 뭘 하고 싶은지도 적는다.

에네스 카야와 매우 흡사한 외모를 가진 사진 속 남성의 이름은 '치쿠비(Cicuvi)'다. 치쿠비는 일본어로 '유두'(ちくび)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남성의 프로필에는 실제 에네스 카야와는 다른 점이 많기에 사진을 도용했거나 그를 사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비친다.
이 남성은 데이팅 사이트에 글을 올릴 당시 30살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18~36살 사이의 여성을 찾는다고 적은 이 남성은 데이트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학력은 '석사 학위'로 기재돼 있다. 프로필상 아이는 없다.
반면 에네스 카야는 1984년 8월 22일생으로 올해 만 30살다. 에네스 카야는 아내 장 씨와 2011년 4월과 9월, 터키와 한국에서 각각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19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2002년 한국으로 건너온 에네스 카야는 2008년 한양대학교 정보기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건 에네스 카야로 추정되는 남성의 국적이 '이탈리아'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에네스 카야는 JTBC '비정상회담'에 터키대표로 출연했다.
한편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로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여성들은 에네스 카야가 이탈리아 혼혈 출신으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중 한 여성은 "에네스 카야가 자신을 이탈리아 혼혈이며 이름은 닉이라고 소개하더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채팅 사이트의 남성이 에네스 카야가 맞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에네스 카야와 외모가 흡사한 이 남성은 현재 채팅 사이트를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