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에 에어포켓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SBS 뉴스 |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자'
[e뉴스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 가족들이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고 있다.
17일 오후 여러 관계자들은 "아직 배의 일부가 수면 위에 있다. 다 가라앉지 않았다는 건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물이 든 컵을 비슴듬히 세우면 윗부분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나. 같은 원리다"고 설명했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 내 일부에 남아 있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 있던 선원이 선내에 남아 있는 '에어포켓' 덕에 3일 만에 구조된 바 있다.
16일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났다. 이 배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47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4시 기준 9명이 사망했고 179명이 구조됐으며 287명이 실종됐다.
세월호 선장 이모 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죄송하다. 볼 면목이 없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사고 신고 후 2~3분 만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침몰 원인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