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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이 26일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검거됐다. / 서울신문 DB, 영화 '보스' 포스터 |
[ e뉴스팀] 폭력 조직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이 26일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당국과 공조해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겔레스시 한 카지노에서 조양은을 붙잡았다. 조양은은 28일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로 악명을 떨쳤다. 그는 1975년 일명 '명동 사보이 호텔 기습 사건'으로 신상사파를 밀어내고 서울 주먹계를 평정했다.
이후 1979년 전남 순천과 광주, 대구 등의 세력을 규합해 '양은이파'를 결성했다. '양은이파'는 김태촌의 '서방파', 이동재의 '광주 OB파'와 함께 전국 조직폭력계를 주름 잡았다.
1980년 전두환 정부가 '범죄와 전쟁'을 선포하면서 세력이 크게 위축됐고, 결국 조양은은 살인 등의 혐의로 15년형을 선고 받아 수감 생활을 했다.
1995년 만기 출소한 조양은은 수감 생활 중 소개 받은 17세 연하의 동시통역사와 결혼했으며, 1996년 자신의 일생을 담은 영화 '보스'를 제작했다.
하지만1996년 억대 스키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돼 2년형을 선고 받았고, 2001년에는 상습 도박 혐의로 10월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