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에서 희생정신을 보인 이윤혜 최선임(맨 왼쪽) 승무원이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월스트리트저널
[ e뉴스팀] 조앤 헤이스 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이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당시 살신성인의 자세로 승객들을 구출한 이윤혜 최선임 승무원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헤이스 화이트 국장은 6일(이하 현지 시각)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선임 승무원(캐빈 매니저, 이윤혜 씨)을 '영웅'이라고 부르며 캐빈 매니저는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았으며 의료진의 계속된 권유로 마지못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조앤 헤이스 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왼쪽)이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착륙 사고와 관련해 비행 중 뜨겁게 달궈진 엔진이 떨어져 나가면서 폭발을 피했다면서 큰불 없이 연기만 났기 때문에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했던 승무원들의 대처가 대참사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고 항공기 탑승객인 힙합 공연 프로듀서 앤서니 나씨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나 씨는 이윤혜 씨 등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처에 대해 "영웅적인 행동을 봤다"며 "비행기가 착륙 도중 엄청난 소리와 함께 이미 통제를 벗어났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씨는 "그녀(이윤혜 씨)는 영웅이었다"면서 "체구가 작은 소녀 같은 여성이 사람들을 둘러메고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얼굴에는 눈물이 범벅이었지만 무척 침착하게 사람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자들은 공항 인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과 스탠퍼드대학 병원 등 10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