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프리뷰]여행자들의 구글, 트립 어드바이저 한국판 써보니
  • 이우석 기자
  • 입력: 2012.11.24 14:41 / 수정: 2012.11.24 14:41

세계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 한국판의 서울 검색화면에 롯데호텔 서울에 대한 정보가 764건(26일 현재) 올라있다.
세계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 한국판의 '서울' 검색화면에 롯데호텔 서울에 대한 정보가 764건(26일 현재) 올라있다.

지난 26일 한국어 사이트를 론칭한 '트립 어드바이저'(tripadvisor.co.kr)는 여행자에 대한 정보를 수록한 사이트다. 월간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 수와 6000만건 이상의 리뷰 등 엄청난 콘텐츠 량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 여행 가이드 사이트다. 여행 정보 사이트는 일반 호텔 예약 사이트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세계적으로 호텔에 대한 판매사이트는 많지만 이처럼 주변 관광지와 심지어 나이트라이프까지 세세히 올라있는 정보 사이트는 별로 없다.

트립 어드바이저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디테일이 앞선다. 12년간(2000년 2월 오픈) 축적된 정보량이 실로 막대하다. 메인 인터페이스도 간결하고 찾아 들어가기 쉽다. 도시나 호텔 이름 등을 실제 검색해보니 속도도 빨랐다. '도시'를 검색하면 해당 도시의 숙박업소와 주변 관광지, 지도, 음식점 등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대도시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인기 명소가 나온다. 예를 들어 '부산'이라고 입력하면 옆에 인기명소 코너에 신세계 센텀시티, 스파랜드, 해동용궁사, 유엔 기념 공원, 범어사, 광안리 해변, 허심청, 해운대, BIFF광장(부산국제영화제), 자갈치 시장, 서면 먹자골목, 부산타워, 금정산성, 베스타 스파&피트니스, 롯데백화점(광복점), 국제시장 등이 나열된다.

이쯤 되면 FIT(자유독립여행)여행자들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없이 예산과 동선에 맞춰 편히 스케줄을 짤 수 있겠다. 뭐니해도 이 사이트의 가장 큰 강점은 호텔 등 숙박시설 정보. 전세계 호텔 정보가 넘칠만큼 가득하며 분당 40여 건씩 리뷰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호텔에 대한 범위도 특급호텔 위주가 아니라 B&B와 모텔(한국의 경우 여관), 료칸 등 다양한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자세하게 올라있다. 아직은 정보량이 부족한 국내만 해도 서울, 부산, 대구 뿐 아니라 합천(경남), 고성(강원) 등의 호텔.모텔 정보까지 기술되어 있다. 일본 역시 아오모리(아오모리현), 요나고(돗토리현), 후라노(홋카이도현) 등 지방 소도시에 대한 정보와 리뷰가 검색 한번에 등장한다. 심지어 키르기즈스탄의 비슈케크에 대한 호텔 정보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점은 가히 놀랄 만한다.

검색을 계속 진행하면 사진과 함께 호텔이 소개됨과 동시에 해당 호텔의 방을 팔고 있는 모든 제휴 사이트의 가격정보가 나온다. 최고가와 최저가를 비교할 수 있다. 호텔스닷컴, 트래블로시티,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 온라인 여행사들이 제휴되어 있다.

하지만 정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은 여타 포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 실제 사용자가 판단해야할 몫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셨나요'로 리뷰에 대한 평가를 하지만 이또한 확인하기 어렵다. 다른 사용자의 실제사진 등록과 사용자의 신고 기능 등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트립어드바이저 측의 설명이다.

어쩌면 트립 어드바이저는 여행자를 위한 구글이나 포털 네이버에 가깝다. 검색 사이트들은 모든 사용자에게 균등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툴과 검색어에 능숙한 이에게 좀더 정확한 정보를 준다. 트립 어드바이저 역시 그렇다. 틈틈히 공부해 놓아야 한다.

이우석기자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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