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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라지 하고는~"
싸가지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여자, 나상실이 돌아왔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나상실의 좌충우돌 연애스토리를 그린 뮤지컬 '환상의 커플'이 초연을 더욱 더 업그레이드해 관객들을 찾아왔다.
◇드라마의 재미를 무대로 만난다
뮤지컬 '환상의 커플'은 인기 드라마 '환상의 커플'(2006)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16부작 드라마의 중요한 모티브를 압축해 무대에 올렸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MBC 주말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지호, 한예슬 주연의 드라마로 수많은 유행어를 남기며 화제를 모았었다. 뮤지컬 '환상의 커플'은 지난해 초연돼 드라마 '환상의 커플' 마니아들과 로맨틱코미디 뮤지컬 팬들의 시선을 받았던 작품이다. 올해는 캐스팅과 춤, 무대연출 등을 대폭 수정해 보다 탄탄한 무대를 완성했다.
천방지축, 안하무인의 나상실 여사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졌다. 돈은 많지만 싸가지 없고 안하무인인 나상실은 다른 사람들에게 "꼬라지 하고는~"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다. 가난한 남자 장철수는 나상실의 이런 안하무인격인 태도에 황당해하지만 점차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게 된다. 티격태격 서로 다투면서도 서로에게 조금씩 빠져들어가는 이색 커플의 모습이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의 전형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드라마 속 명대사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짜장면을 사랑하는 나상실의 명대사도 드라마와 똑같이 등장한다. 나상실은 "어린이들! 지나간 자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라고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낸다.
◇드라마와 다른 깨알같은 재미
나상실과 장철수의 메인 러브라인 외에도 다양한 러브라인들이 등장해 드라마와 다른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러브 스토리를 긴밀하게 엮었다. 장철수를 차고 가버린 전여자친구 오유경이 나상실의 전남편 빌리박과 연결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머리에 꽃을 달고 다니는 강자는 공 실장과 러브라인을 형성해 웃음을 유발한다.
노래와 춤도 업그레이드 돼 재미를 더하고, 영상을 적극 활용한 무대 변화도 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출연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초연 무대를 책임졌던 배우 김보강을 비롯해 김이안, 이가은, 김민주를 비롯해 뮤지컬 '넥스트투노멀'의 배우 한지상과 천상지희 선데이가 가세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다.
"평소 덤벙대는 성격이기 때문에 원래 내 모습대로 연기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드라마의 한예슬 선배의 연기와 확실한 차이를 보이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선데이는 자신의 각오처럼 배우 한예슬과 다른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다.
공연은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필링에서 열린다. (02)766-7667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