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학생 집단 구타 영상 유포…경찰 수사 착수
  • 고민경 기자
  • 입력: 2012.10.14 12:14 / 수정: 2012.10.14 12:14

도와줘라는 제목의 집단 구타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유튜브 영상 캡처
'도와줘'라는 제목의 집단 구타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유튜브 영상 캡처

[더팩트 | 고민경 기자] '도와줘'라는 제목의 집단 구타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오후 10시 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도와줘'라는 제목으로 남학생 10여명이 교실 바닥에 앉아 있는 다른 남학생 1명을 에워싸고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교복 차림의 남학생들은 쓰러져 있는 남학생을 발로 차는 등 구타를 가하고 직접 구타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다. 피해학생이 교실 바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지만 폭행을 말리는 학생은 없다. 이 영상이 어느 학교에서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소리는 제거된 상태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은 고등학교 3학년이며 친구가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학교 불량학생들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은 친구가 폭행을 당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영상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영상은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삭제됐으며 네티즌은 "영상은 '생일빵'(생일을 기념하며 집단 구타하는 행위)이다"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당장 경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 "'생일빵'을 저렇게 심하게 하는 건 처음봤다", "일이 커져서 '생일빵'이라고 둘러대는 것 같다. 설사 '생일빵'이 맞다고 하더라도 확실하게 확인을 해야한다", "장난이라고 해도 저렇게 심하게 때리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학교폭력 전담팀을 구성해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doit0204@tf.co.kr
온라인이슈팀 iss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