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우정호, 2년 백혈병 투병 끝 사망
  • 박설이 기자
  • 입력: 2012.08.23 11:42 / 수정: 2012.08.23 11:42

23일 사망한 KT롤스터 우정호 선수./KT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23일 사망한 KT롤스터 우정호 선수./KT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박설이 기자] KT롤스터 소속 프로게이머 우정호가 백혈병 투병 끝에 숨을 거둬 e스포츠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KT사무국은 "우정호가 23일 1시경 영면했기에 비보를 전한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KT롤스터는 오전 9시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 정호가 새벽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 그 동안 정호를 위해 헌혈증부터 성금 모금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우정호 선수가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않도록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우정호는 프로토스 종족을 사용하는 프로게이머로 2007년 KT(당시 KTF 매직엔스)에 입단, 08-09시즌 프로리그에서 9연승을 달성했으며 10-11 시즌 팀의 주장을 맡는 팀 내 간판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올해 초 병세가 호전돼 소속팀 연습실을 찾는 등 선수 복귀까지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이달 초 항암 치료 부작용과 합병증으로 갑자기 악화돼 중환자실에 다시 입원했다. 소속팀과 협회는 우정호를 위해 헌혈 행사를 마련했으며, 팬들도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그의 쾌유를 빌었다. 가수 박완규 씨는 우정호에게 남몰래 경제적인 지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호 선수의 빈소는 가톨릭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온라인이슈팀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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