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녀 만두서시, "만두 안 팔아요" 조작 드러나
  • 박설이 기자
  • 입력: 2012.07.16 09:26 / 수정: 2012.07.16 09:26

만두서시가 조작임을 밝힌 주인공 쑨쉐닝./쑨쉐닝 웨이보 캡처
'만두서시'가 조작임을 밝힌 주인공 쑨쉐닝./쑨쉐닝 웨이보 캡처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에서 '밀크티녀' 버금 가는 인기를 누릴 듯 네티즌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던 만두 파는 미녀 '만두서시'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 중국의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만두 가게에서 일을 하는 미녀의 사진이 올라와 청순하고 신비로운 미모로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허름한 만두 가게와는 어울리지 않는 외모에 중국 4대 미녀인 서시(西施)의 이름을 따 '만두서시'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인터넷에서 '만두서시'는 '언어 장애를 가진 베이징 한 만두 가게의 딸 쉐닝(雪寧)'로 알려진 상화잉었다.

그런데 지난 13일, 쑨쉐닝(孫雪寧)이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인터넷의 '만두서시'를 믿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사진 속 주인공이라고 밝힌 쑨쉐닝은 "(사진은) 이전에 소셜무비 촬영 시 감독이 찍은 스틸컷이다. 나는 만두를 파는 사람도 아니고 언어 장애인도 아니다. 영화 속 설정이다"며 '만두서시'가 실존하지 않음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쑨쉐닝은 베이징영화학원에 재학 중인 1993년생 11학번 학생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만두서시의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만두서시'의 사진./웨이보 캡처

'만두서시'가 조작임이 드러나자 중국인들은 쑨쉐닝의 웨이보에 "어쩐지 너무 동화같더라" "세상에 못 믿을 게 너무 많다" "조작 방법도 점점 교묘해진다" 등 댓글을 달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작에 함께한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의 의문에 쑨쉐닝은 "이틀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이 일을 몰랐다"며 억울해했다.

한편 지난 9일 한 네티즌은 만두 가게 찜 기계 앞에 서 있는 미녀의 모습을 숨어서 찍은 듯한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글쓴이는 "만두 가게 여성을 짝사랑하고 있다"며 고백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호소해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 시켰었다. 이후 사진 속 여성은 춘추시대 오(吳)나라를 멸망케 했다는 경국지색 서시의 이름을 딴 '만두서시'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인터넷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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