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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스타벅스에서 매춘 여성의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고객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3인조 매춘 브로커./대만 핑궈르바오 보도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대만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온 스타벅스가 매춘 소굴의 오명을 쓰고 말았다. 수도 타이베이(臺北)의 한 스타벅스에서 중년 여성들이 매춘을 알선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6일 대만 핑궈르바오는 최근 타이베이 중산구 스타벅스에서 벌어진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3명의 중년 여성들 젊은 여성 한 명이 마주보고 앉아있는 모습은 다름아닌 '면접'의 현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3명의 중년 여성들은 매춘 브로커로, 매춘을 원하는 여성들을 고객과 연결해주는 알선책을 맡고 있다. 이들은 면접을 치른 뒤 곧 화장실로 가 몸매를 검사하는 이른바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스타벅스에서 면접과 신체검사를 마친 3인조 알선책은 고객과 전화통화로 매춘 여성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준다. 서로 얼굴을 본 매춘 여성과 고객은 조건이 맞으면 함께 호텔로 떠난다. 약 2시간 후 호텔에서 나와 스타벅스로 돌아온 여성은 고객에게서 받아온 돈을 3인조 브로커에게 주고, 이들은 자신들의 몫을 뗀 나머지를 다시 여성 측에 건넨다.
핑궈르바오의 추적 결과 이 중년 여성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고객으로 가장해 스타벅스에 머물며 매춘을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를 찾은 고객들은 이곳에서 매춘 알선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산구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예술적 정취와 휴식이 있는 스타벅스같은 공간에서 매춘이 벌어지다니…" "발견하면 꼭 신고할 것이다" "기분 나쁘다"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전통적인 사업이 현대와 만났다" "스타벅스 이미지 타격이 크겠다" "스타벅스 많이 죽었네" 등 대부분 스타벅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중산구 경찰 측은 "대부분의 매춘이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명소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잠복 수사를 통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