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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바퀴벌레가 박힌 막대사탕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웨이보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막대사탕에서 죽은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소비자들을 경악케 했다.
24일 런민왕 등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 쉬(許) 모 씨의 아들은 막대사탕의 포장을 뜯어 입에 넣으려다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사탕 봉지 안에 바퀴벌레 5마리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바퀴벌레 중 일부는 사탕에 박혀있어 유통 과정 중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사탕을 판매한 슈퍼마켓 직원에 따르면 사탕은 외국 유명 사탕 브랜드인 알펜리베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그런데 생산자 측이 피해자인 쉬씨에게 1천 위안(약 1만8천원)의 보상금을 주며 막대사탕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사실을 묻으려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생산공장 측은 인터넷을 통해 "24일 오전 현지 소매상, 소비자와 연락을 취해 협의를 했으며, 바퀴벌레 유입 경로를 추적중"이라고 해명하며 추후 매체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민왕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위원회도 함께 조사에 나서 진상을 파악중이다.
한편 연일 터지는 식품 안전 관련 사고에 이골이 난 중국인들은 "도대체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느냐"며 한탄하고 있다. 바퀴벌레 막대사탕에는 '호박 사탕'이라는 별칭까지 붙이며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애들이 먹는 건데…" "저렇게 큰 벌레가 들어가다니 너무 허술하다" "돈으로 묻으려 했다니 어이가 없다" "외국 브랜드라 믿고 사먹는 사람도 많은데 이제 믿을 게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