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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진주 미녀'의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의 한 어촌에서 진주를 채취하는 미녀에게 반해 거액의 보상금을 내건 네티즌이 있어 화제다.
지난 15일 중국의 한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진주 미녀의 신상을 털면 20만 위안을 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우리돈 3700만원에 해당하는 거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만약 돈을 약속대로 지불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해결해도 된다고 단언하며 거짓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네티즌은 파티 참석차 유명 휴양지인 선전(深圳)시 싱허둥산(星河東山) 진주도(珍珠岛)를 방문했다 우연히 만난 여인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프릴로 장식된 흰 블라우스에 빨간 치마를 입은 청초한 이미지의 미녀 사진다. 여자는 목장갑을 낀 손으로 작업용 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해를 가리기 위해 쓴 큰 모자 아래로 보이는 여자의 흰 피부가 유난히도 청순해 보인다. 이 글에 따르면 과거 직장인이었던 진주 미녀는 병중의 고모를 위해 시골로 내려와 진주를 채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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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진주 미녀'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글쓴이는 "주위에 미녀들이 넘쳐나지만 남동생은 육체적인 관계 외엔 관심이 없다"면서 이 여자에게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인의 순수한 매력에 반한 글쓴이의 동생은 용기를 내 연락처를 달라고 했지만 거절 당했고, 결국 직접 찍어온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거액을 걸고 네티즌에게 '신상 털기'를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미녀를 찾는 '현상수배'에 네티즌들은 20만 위안이라는 액수에 놀라고 여인을 찾게 된 뒷 얘기에 한 번 더 놀랐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돈 쓰는 걸 보니 엄청난 부호인 모양이다" "여자가 매력 있네" "부자의 첫사랑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는 한편 "신상만 털면 정말 주는 거냐?" "게임머니 아니냐" "말도 안 된다"며 거액의 보상금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무언가를 위한 조작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매일같이 일하는데 목장갑이 너무 깨끗하다" "저런 짧은 치마를 입고 일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옷차림 어느 하나 적합한 게 없다"고 지적해 조작설에 설득력을 더했다.
한편 15일 글이 게시된 이래 23일 현재까지 여자의 신상을 밝혀낸 사람은 없으며, 글쓴이도 이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라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