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다영 기자]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국가 스와질랜드 왕비가 국왕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왕궁을 떠나기로 해 화제다.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와질랜드 음스와티 3세 국왕(44)의 6번째 왕비 안젤라 들라미니가 왕의 학대에 왕비의 지위를 포기하고 왕실을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와질랜드 연대 네트워크는 "왕실 경비대에 따르면 들라미니는 오랫동안 왕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며 "여러 해 동안 국왕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부모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짐을 꾸렸으며 친척과 함께 모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으로 그는 공식적으로 최근 몇 개월 동안 왕실을 떠난 두 번째 아내가 됐다. 지난해 11월, 왕은 불륜을 저지른 자신의 12번째 왕비 노탄도 부베(23)를 퇴출시켰다. 부베 왕비는 스와질랜드 법무부 장관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돼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 왕궁을 떠났고, 법무부 장관은 22년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들라미니가 왕 곁을 떠난 3번째 왕비라는 주장도 있다. 남아프리카 타임즈는 데리사 마그와자(30)도 왕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케이프타운을 통해 런던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렇듯 우여곡절이 많은 스와질란드는 아프리카 유일의 왕정국가로 국왕 음스와티 3세는 독재자로 악명이 높다. 특히 이 나라는 '리드(갈대) 댄스 축제'를 통해 왕비를 고르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이 때문에 왕비가 떠나는 일이 많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축제는 매년 약 10만명의 처녀들이 모여 갈대를 꺾어 모후에게 바치기 전 왕 앞에서 순결을 축하하는 춤을 추고 왕이 이 자리에서 왕비가 될 사람을 간택하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이슈팀 dymo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