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뺨 때리기' 中 학교 폭력 동영상 충격
  • 박설이 기자
  • 입력: 2012.03.24 13:27 / 수정: 2012.03.24 13:27

▲중국 여중생 가위바위보 뺨때리기 동영상 캡처./동영상 사이트 여우쿠
▲중국 여중생 가위바위보 뺨때리기 동영상 캡처./동영상 사이트 여우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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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설이 기자] 여중생들이 동급생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여학생들이 가위바위보를 해 동급생의 뺨을 때리는 이른바 '가위바위보 뺨 때리기' 게임이 담긴 동영상이 중국 SNS 웨이보와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서는 중학생 교복을 입은 또래 학생 10~20명이 웃으면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며, 남학생 몇몇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기까지 했다.

동영상에는 두 여학생이 가위바위보를 해 이긴 사람이 피해학생의 뺨을 때리는 방식의 게임 과정이 찍혀 있다. 가해 여학생은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기 전 피해학생의 얼굴과 머리를 정리한 후 또 다른 가해학생과 가위바위보를 한다. 이긴 사람은 옆에 서 있는 피해학생의 뺨을 세게 때린다.

이 날 촬영된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가위바위보 게임이 끝난 후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의 뺨을 연속으로 여러 차례 때리는 장면도 담겨있다. 피해학생의 얼굴과 머리를 정리하던 가해학생은 손으로 상대방의 뺨을 세차게 때리기 시작한다. 10여 차례 손을 바꿔가며 뺨을 때리는 동안 주변에 앉아 구경하는 남학생들은 큰 소리로 "하나, 둘, 셋, 넷, 다섯"을 세며 즐거워 한다.

거리낌 없이 동급생의 뺨을 때리는 여학생과 이를 구경하는 학생들은 연신 히히덕거리며 서로 놀리듯 대화를 나눈다. 휴대전화로 이 광경을 영상에 담는 남학생에게 가해학생은 "찍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않는 것으로 미루어 모든 상황을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 영상은 지난 21일 밤 인터넷에 최초로 공개된 이후 일파만파로 번졌다. 영상을 본 중국인들은 상식 밖의 청소년 폭력에 한탄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게 중국 교육의 현실인가" "방법도 가지가지다" "저 여자 신상 털어라"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지난 몇 년 간 중국에서는 도를 넘어선 청소년 집단폭행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 게재돼 충격을 안겨왔다. 지난 2월에도 여중생들이 동급생을 폭행하고 기념촬영을 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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