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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령 수련 중인 중국 신도들./중국 양쯔완바오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 대도시 화이트칼라 사이에서 유행 중인 '신심령'(身心靈)이 거액의 등록 비용과 문란한 성을 조장하는 교리로 논란이 되고 있다.
양쯔완바오(揚子晩報)는 20일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베이징, 상하이 등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신심령이 개방적인 성을 주창하는 교리로 중국 대도시 엘리트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혼외 정사를 정당화하며 소위 스와핑이 여성 해방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신림령의 선도자인 친밍위안(秦銘遠) 박사의 주최로 광둥(廣東)성 뤄푸산(羅浮山)에서 '탄트라' 수련 과정이 있었다. 탄트라는 성력(性力)을 교의의 중심으로 삼는 종교의 일종으로, 신심령에서는 성 관계를 통해 영혼과 육체의 창조력이 높아진다고 선전하고 있다.
신심령에 심취해 친밍위안의 탄트라 과정을 들은 또 다른 수련자는 "성애 안마와 탄트라 호흡이 하이라이트였다"면서 "동료 수련자의 손이 몸을 쓰다듬으면 내 자신이 안마에 녹아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탄트라 초급 과정 수업에 참여했다 신심령을 포기한 여신도 천(陳) 모 씨는 "남자 선생님이 고급 과정에서는 성 행위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 더 이상 수업을 듣지 않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교리뿐 아니다. 신심령은 거액의 신도 등록비와 함께 도서와 신심령 생산품 등을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양청완바오의 신심령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광둥성 공상국과 관련부문은 이 지역 신심령 본부로 알려진 카오스국제정신산장 단속에 나섰지만 건물은 비어있는 상태로 범법과 관련한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신심령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도 따갑다. 보도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돈 있으면 음탕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다들 음흉하다" "세상에 바보가 많은 모양이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왔다고 다가 아닌 듯 하다" 등 부유층의 일탈에 조롱 섞인 일갈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