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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대 서태후를 보필한 위더링./이스트머니닷컴 제공 |
이스트머니닷컴은 최근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5대 미녀 비서'를 주제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 비서들을 모아 소개했다. 이들은 외국어에 능통하고 당대 미녀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보도에서 소개한 5명 가운데 3명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주석의 비서다.
먼저 19세기 말 청나라 황제를 좌지우지하던 '희대의 악녀' 서태후를 보필한 위더링(裕德龄)이다. 만족(滿族)인 위더링은 어린 시절 부친을 따라 일본, 프랑스 등 국가에서 생활했다. 17세에 베이징으로 돌아와 여동생과 함께 궁으로 들어간 그는 8개 국어를 구사하는 총명함으로 자금성 8대 여관료 중 하나가 된다. 1905년 궁에서 나온 후 2년의 궁 생활 중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영어로 '청궁 2년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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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3년 카이로 회의에 참석한 쑹메이링(아래 오른쪽 끝)./이스트머니닷컴 제공 |
장제스(蔣介石, 장개석)의 넷째 아내였던 미국 유학파 쑹메이링(宋美齡)은 장제스의 비서 겸 영어 통역관을 맡아 외교가에서 맹활약했다. 쑹은 장제스에게 다방면의 서방 인사들을 소개해 친미를 유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항일전쟁 발발 당시에는 전국부녀지도위원회, 전쟁고아수용회의 대표를 맡았으며, 1943년에는 장제스와 카이로 회의에도 동행했다. 2003년 미국에서 10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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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오쩌둥의 비서로 항일전쟁에 참전한 우리리./이스트머니닷컴 제공 |
마오쩌둥의 통역을 맡았던 우리리(吳莉莉)는 미국 유학 도중 중·일 충돌 사건인 77사변 이후 항일전쟁에 참전했다. 유명 중국 특파원이었던 아그네스 스메들리와도 친분을 쌓았던 그는 마오 주석의 통역관으로 활약하다 마오 주석의 둘째 부인인 허쯔전(賀子珍)과의 불화로 항일과 공산당의 근거지인 옌안을 떠나 타이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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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오쩌둥 전 주석의 통역을 담당했던 장안즈(위)와 탕원성./이스트머니닷컴 제공 |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마오쩌둥을 보필한 장한즈(章含之)도 영어 통역관이었다. 민주인사 장스자오(章士釗)의 양녀로, 마오 주석의 영어 교사이자 저명한 외교가로도 활약했다. 역시 마오 주석의 통역을 맡았던 탕원성(唐聞生)은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로 미국의 닉슨 대통령 방중 당시 혁명극 관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늘 마오 주석의 주변에 자리하며 오랜 기간 그를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