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나라 망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MB정부 정책 비난
  • 문다영 기자
  • 입력: 2012.02.28 13:31 / 수정: 2012.02.28 13:31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이명박 정부의 골목상권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서울신문 제공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이명박 정부의 골목상권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서울신문 제공

[ 문다영 기자]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이명박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을 '포퓰리즘'(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 형태, 대중을 동원, 권력을 유지하는 정치 체제. 대중주의)이라며 정부에 대립각을 세웠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운동 행사'에서 정부정책에 반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날 이 회장은 "지금 정책이 진정 골목상권과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정부의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정책을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파는데 이 사람들은 질이 나쁠 수도 있는 것을 비싸게 판다"면서 "(대형마트 규제는) 서민들이 좋은 상품을 소비할 권리를 박탈하는 포퓰리즘이자 잘못된 정책으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대로에만 들어갔지 골목상권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일각의 골목상권 침해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홈플러스의 본사인 테스코가 한국의 규제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규제에 대해 대단히 부담스러워 한다"며 "반경 1km이내 점포를 신규 진출하지 못하도록 한 정책의 경우 상인 가운데 1명의 반대만 있어도 진출을 할 수 없다 보니 3~6개월, 길게는 1년을 끄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고충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형마트 영업일수 제한에 대해 전국 230개 지자체별로 다른 결정을 하면 뒤죽박죽이 된다. 그 중 하나로마트는 신선식품이 51%를 넘어 제한에서 예외를 적용받는 것이 옳은 일인지도 의문이다"며 "우리나라가 이러다가 나라 망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지 우려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초반부터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주위에서 '아예 작심하고 나온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날 이 회장의 발언은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이나 중소제조업체,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상생정책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dym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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