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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A양이 동영상 파문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
[ 문다영 기자] 5일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하루 전 외국 서버에 개설된 한 블로그에 등장한 '방송인 ○○○ SEX VIDEO'라는 제목의 동영상 때문이다. 급속도로 소문이 확산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보게 됐고 "방송인 A가 맞다",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무턱대고 지목하지는 말자"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순식간에 만인 앞에 발가벗겨진 A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A의 전 남자친구 B씨는 "확실히 A가 맞다"고 맞서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A의 전 애인 친구 C씨가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녀의 유사성행위 장면이 담긴 2분 52초 분량의 동영상과 함께 "온갖 가식과 이기심으로 남을 아프게 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A양의 모습을 더 이상은 볼 수가 없다"는 이유가 적혀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동영상과 글은 곧바로 볼 수 없게 조치됐다. 이후 이 블로그는 주소를 치면 "성인컨텐츠가 있는 사이트입니다. 연결하시겠습니까"란 안내멘트가 나오고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방송인 A에 대한 진실'이라는 글로 바뀌어져 있다. 이에 대해 전 남자친구 B씨는 블로그 글을 통해 "포스트는 제가 직접 내렸다. A가 신고를 해 내려졌다는 보도는 허위다. 너무 뜨거운 반응이라 이 정도면 됐다 싶었다"고 밝혔다.
또 A의 입장표명에 대해서도 "본인이 나와 결혼을 해주지 않아 앙심을 품고 폭로했다는데 오히려 A 측이 결혼압박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A는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고소할 뜻을 밝혔고 실제로 5일 오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인 B씨가 아닌 동영상을 유포한 C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고소장에 피고소인의 신원을 명확히 적었다는 점에서 동영상 유포자 C와 전 남자친구 B가 동일 인물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편 B씨 역시 A를 폭행 및 감금혐의로 신고한 상태다. B씨는 동영상 블로그의 존재가 알려진 후 이메일을 보내왔고, "제 가족과 저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법원에 신고를 한 상태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A와 말다툼을 한 것이 차원이 다른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B씨는 "남녀가 만나다 보면 다툴 수도, 심한 말을 할 수도 있는데 A는 공인이란 명분아래 연인과의 다툼을 다른 차원으로 몰고 갔다"며 "A의 집에서 A의 어머니, 오빠, 고문변호사가 지켜보는 앞에서 알지 못하는 남자들에게 폭행, 감금 당한 후 외국으로 보내졌다"고 폭로했다. B씨는 외국으로 오자마자 경찰에 신고 후 진술을 했다고 밝히며 "이 모든 것이 100% 사실이고, 방송인 A가 맞다. 필요하다면 아주 기쁜 마음으로 법정에서 모두 밝힐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두 사람의 폭로 및 법적공방은 시작됐다. 하지만 진위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A는 고소장을 접수할 당시 동영상,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언급을 하지 않았고 B씨는 "100% A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혹은 더욱 부풀어오르고 있다. 사건을 맡게 된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더팩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건이 중대한 만큼 빠르게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고소장만 접수된 상황이라 진술서를 작성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 까닭에 수사 일정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