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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오인혜./ 배정한 기자 |
[김가연 기자]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에서 파격 노출 드레스로 화제를 모은 신예 오인혜(27)가 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중국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감독 박철수 김태식)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제 레드카펫 이후 선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서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은 관심이라 생각하고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인혜는 지난달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가슴라인이 완전히 드러나는 섹시한 드레스로 관심을 끌었다. 당일 오인혜는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했고 이후 신예 오인혜는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오인혜는 "사실 그 드레스가 그렇게 화제를 모으고 논란이 일 줄 전혀 몰랐다. 드레스와 관련한 악플들을 보면 속상하지만 사실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니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삶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똑같이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사실 중요한 것은 노출 드레스 하나로 영화의 이미지가 퇴색해버린 것 같아 아쉽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아트 영화를 추구하는 두 감독님의 영화다. 저의 이미지 때문에 영화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오인혜는 영화가 노출 영화로 인식되지 않길 바랐지만 사실 영화 속 오인혜의 노출은 과감하다. 노교수와 사랑하지만 오랜 연인과 결혼을 앞둔 여성 수지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전라노출도 마다치 않는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오인혜는 '벗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에는 신인인데 노출이 있고 베드신이 있다보니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박철수 감독이 한다는 것에 신뢰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노출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위한 노출이라고 생각하고 하루 만에 결정했다. 현장에서 베드신을 연기 할 때에는 박 감독님이 섬세하게 디렉션을 해 주셨고, 함께 연기한 조성묵 대표님의 리액션이 좋아서 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지난달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부문 초청작으로 김태식, 박철수 감독이 각각 불륜을 소재로 극화해 한데 묶어 선보인 릴레이 영화다. 오는 12월 8일 개봉한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