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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불거졌던 음주 운전 사건에 대해 입을 연 추신수 선수./SBS 화면캡처 |
[김가연 기자] 야구선수 추신수(29)가 음주 운전 사건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선 추신수 선수가 출연해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불거졌던 음주 운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추신수는 지난 5월 미국 오하이오주 셰필드레이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201%인 채로 자신의 차를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후 추신수는 사죄의 뜻을 전했지만 그에게 팬들의 적지 않은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이와 관련 그는 한국과 다른 미국의 상황을 언급하며 "팀 승리 후 뒤풀이를 가졌고 끝나고 집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친구를 데려다 주려고 운전을 했다. 운전을 안 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집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운전을 했다. 미국에는 대리운전이 없다. 택시도 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순간 분명히 실수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 먹고 운전을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차를 세워두니 경찰차가 왔다. 대화 중에 이미 음주 사실을 들켜버렸다"며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다. 나의 위치와 팬들이 느낄 실망감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비난들이 겁이 났다. 그래서 당시 경찰한테 '봐주면 안 되느냐'고 부탁했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경찰 매수 소문에 대해서는 "경찰 매수는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며 "마이너리그부터 고생해서 얻은 메이저리거의 영광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 같아 사정했다"며 "이 후 처벌은 면허 정지, 음주운전 예방 교육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하면서 많이 반성했다. '정말 다시는 음주 운전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힘든 마음에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 추신수는 "경기 뛰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집중이 안 됐다. 나를 믿고 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고생이 심했고, 아이들이 동영상을 볼까봐 두려웠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덧붙여 MC들을 놀라게 했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