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논란' 성대현 "재미 위해 편집 안한 제작진 섭섭"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1.11.11 14:32 / 수정: 2011.11.11 14:32
▲과거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막말을 한 이유로 프로그램 퇴출을 당했던 성대현./노시훈 기자
▲과거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막말을 한 이유로 프로그램 퇴출을 당했던 성대현.
/노시훈 기자

[박소영 기자] 가수 성대현(38)이 과거 막말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SBS 플러스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에서 성대현은 R.EF의 컴백에 대한 소감과 더불어 자신의 과오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성대현은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 안 좋은 일이 됐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이후에 한번도 인터뷰를 한 적 없었기에 심적으로 힘들었다. 죄송스럽다"라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성대현은 지난해 5월 20일 방송된 KBS JOY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성대현의 시크릿가든'코너에서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대한 부적절한 코멘트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고인과 한 프로야구 선수의 스캔들을 거론하며 "여자가 7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것"이라는 농담을 해 물의를 빚었다.

방송 직후 성대현의 막말을 두고 네티즌들의 맹비난이 쏟아졌고, 23일 고 송지선 아나운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일어나 성대현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집중됐다. 결국 성대현은 퇴출됐고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이에 성대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편집없이 그대로 방송을 내보낸 당시 제작진을 향한 섭섭함도 내비쳤다. 그는 "원치않은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만 연예인 입장에서는 최대한 편집되도록 해야 했다. 솔직히 그런 부분을 재미요소를 위해 내보낸 상황이 섭섭하다. 약속했던 게 깨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제 대처능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결국 그는 두눈 가득 눈물이 고인 채 "제가 다 짊어지고 가야죠"라고 조용히 읊조려 현장을 숙연케 했다. 옆에 있던 동료 이성욱도 고개를 떨군 채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성대현이 자숙 후 복귀를 알린 '컴백쇼 톱10'은 1990년대 X세대로 불린 가수들 10팀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재기에 도전하는 리얼리티쇼다. 김성수를 비롯해 구피, 클레오, 리아 등이 출연하며 MC 이본과 박명수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오는 16일 첫방송.

comet568@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