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흐림 스타기상청] 무서운 여론의 힘, MBC와 심형래는 알까?
  • 문다영 기자
  • 입력: 2011.10.02 09:32 / 수정: 2011.10.02 09:32

[ 문다영 기자]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셔야겠어요. 뜨거운 햇살과 차가운 바람이 대결을 펼쳤던 이번 한주, 연예가는 어떤 날씨가 오갔을까요. 영화 '도가니'는 여론의 무서운 힘을 보여주며 실제 사건 재수사를 이끌어냈고, 반대로 MBC는 여론을 생각하지 않은 말끔하지 못한 마무리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한 주간 연예가 기상청 시작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도가니, 소지섭-한효주, 박시연, 장근석, 영화 최종병기 활/영화 포스터, 더팩트DB,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도가니', 소지섭-한효주, 박시연, 장근석, 영화 '최종병기 활'/영화 포스터, 더팩트DB,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 맑음

'도가니' 실화 재수사, 여론의 힘 = 여론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가 가진 힘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광주 광역시 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도가니'가 대중을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개봉 6일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도가니'는 실제 사건에 대해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서명이 이어졌고, 결국 영화 개봉 7일 만에 전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에는 알 사람만 알았던 사건. 하지만 영화화가 되자 관심도는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제안했다는 공유씨가 세상의 정의를 바로잡는 데 한 몫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제 2의 피해자가 없도록 이른바 '도가니 방지법' 제정도 서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박시연도 품절녀 대열 합류 =배우 박시연이 11월의 신부가 됩니다. 최근 열애사실이 알려졌던 박시연은 남자친구와 결혼, 사랑을 결실을 맺을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11월 1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하는 박시연은 "행복한 가정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시연의 결혼 상대는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는 훈훈한 외모의 재원으로 두 사람은 올해 초 모임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많은 작품에서 활약해온 박시연씨, 결혼 후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랄게요.

소지섭-한효주의 힘? 영화 '오직 그대만' 7초매진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직 그대만'이 예매 오픈 7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통상적으로 BIFF 개막작은 단시간 안에 매진기록을 세워왔지만 '오직 그대만'이 그간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9월 26일 오후 5시부터 실시한 '오직 그대만' 예매는 야외상영장 7초, 시네마운틴 20초만에 온라인 예매가 매진됐습니다. 해마다 기록을 경신해왔던 BIFF는 지난해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가 세운 18초를 훨씬 앞당긴 '오직 그대만'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장근석 도쿄돔까지 입성, 단독 공연 확정 = 장근석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9월 24일 열린 아레나 투어 예매 당시 5분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장근석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도쿄돔 공연을 추가하기로 확정했다는 군요. 그동안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 한국 아티스트로는 동방신기, JYJ, 비 등 가수들이 대부분입니다. 배우들은 드라마 이벤트나 팬미팅으로 도쿄돔을 찾은 것이 전부지만 장근석이 도쿄돔에서 공연을 가지면서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게 됐습니다. 장근석은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나고야, 오사카, 도쿄 등 3개 도시에서 5번의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열도를 들썩이게 해주세요.

'최종병기 활' 미국까지 쏜다 = 전국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화를 써가고 있는 영화 '최종병기 활'이 미국으로 진출했습니다. 런던 한국영화제 시사회에서 외신의 관심을 사로잡은 '최종병기 활'은 30일 미국에서 개봉했다고 하네요.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를 비롯해 워싱턴D.C.,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달라스, 휴스턴, 시애틀,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등 지역 15개 극장에서 상영된다고 합니다. '최종병기 활'은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원초적인 액션쾌감을 안겨주며 관객을 끌어당기고 있는데요.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드는 조선 신궁의 이야기가 미국의 심장도 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래원, 심형래, 전현무 아나운서, 윤도현, JYJ/더팩트DB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래원, 심형래, 전현무 아나운서, 윤도현, JYJ/더팩트DB

◆ 흐림

MBC에 물 먹은 윤도현&주병진 = 가수 윤도현과 개그맨 겸 사업가 주병진이 MBC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 때문인데요. 그동안 DJ로 활약해오던 윤도현은 MBC로부터 하차를 통보받았고, "주병진이 후임으로 내정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윤도현은 섭섭함을 토로했고, 여론이 악화되자 많은 부담을 느낀 주병진은 DJ 자리를 고사하고 말았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청취자들과 호흡하며 고생한 윤도현과 긴 시간 방송 복귀만을 꿈꿔왔던 주병진. 두 사람 모두 MBC에 '물을 먹은 꼴' 인데요. 아름다운 마무리도, 깔끔한 뒷처리도 안되는 이번 사건은 잊으시고 윤도현씨와 주병진씨가 더 멋지게 활약할 수 있는 곳에서 컴백하시길 바랍니다.

심형래 無로 42억을 뽑아내다, 로비설 수면위로 = 영구아트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지 못해 논란이 된 심형래가 도박, 불법총기개조에 이어 국가 기관으로부터 부당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로비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9월의 마지막날,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심형래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영화 '라스트갓파더'에 대해 11억8000만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문화수출보험공사로부터 영화 '라스트갓파더' 지원을 받을 당시 시나리오, 출연 배우 명단조차 없이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는 다른 제작사보다 2배 이상을 지원받았고, 문화수출보험공사로부터는 정해진 기본 양식조차 지키지 않고도 30억원을 보증받았습니다. 더욱이 문화수출보험공사는 기존의 심사를 뒤집고 재심사 끝에 심형래를 지원해주기까지 했습니다. 감자처럼 캐도캐도 나오는 심형래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 심형래는 어디까지 갔을까요. 국민의 사랑을 받던 개그맨, 열정적인 영화감독이었던 그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현무 생방송 펑크, 시스템문제vs본인과실 = 외부행사로 구설에 올랐던 KBS 전현무 아나운서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생방송 라디오 뉴스를 무단으로 펑크냈기 때문인데요. 9월 28일 오전 5시에 방송되는 KBS 제1라디오 '5시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전 아나운서는 깜빡 잠이 들었다가 생방송을 펑크내고 말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내부적으로 징계가 있을 것이라 밝혔는데요. 각종 예능에서 활약 중인 그가 피곤을 이기지 못해 생방송을 펑크냈을 것이라는 동정론과 더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의무를 다하는 아나운서가 많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분분한 상태입니다. 아나운서 숙직실 알람이 3개인데도 일어나지 못했다는 전 아나운서. 그의 스케줄표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JYJ '삐에로' 이수만 디스 이유로 KBS심의 부적격 = JYJ의 노래 '삐에로'가 KBS 가요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개인의 인신공격'이라네요. KBS는 노래 가사 중 '제대로 p.s.m'이 'President. 이수만'을 뜻한다며 특정 개인을 향한 개인적 원한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JYJ가 자신과 소송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가사를 의도적으로 넣었다고 풀이한 것인데요. JYJ와 팬들은 어이없어 하고 있습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특정인을 겨냥한 곡도 아님에도 그런 식으로 풀이해 심의를 내렸다고 말입니다. KBS는 그동안 갖가지 이유로 JYJ의 방송출연을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그 와중에 심의 부적격 판정까지 내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말로, 의도적인 부적격 심의가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김래원 술집 여종업원과 몸싸움 해프닝 = 배우 김래원이 술집 여종업원과 몸싸움을 빚었다는 소식에 속을 끓여야 했습니다. 9월 29일 오전 4시쯤 김래원은 서울 강남 청담동 소재의 속칭 '텐프로'로 불리는 룸살롱에서 소속사 관계자들과 회식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술이 만취한 김래원은 술집 여종업원과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을 벌였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술자리에 함께한 소속사 관계자와 직원의 다툼에 김래원이 말리는 과정에서 그런 소문이 퍼졌다는 설명입니다. 김래원에 떠밀려 손바닥이 찢어지고 다쳤다는 여종업원도 경찰에 고소를 하거나 나서서 주장하는 바도 없습니다. 소문이 와전돼 벌어진 해프닝이지만 스타분들 역시 술을 마실 땐 특별히 조심해야겠습니다. 술, 그리고 폭행 때문에 방송가에 발을 딛지 못하는 몇몇 연예인들이 머릿 속을 스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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