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드림팀2', 가슴노출 선정적…8월의 나쁜 방송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1.08.30 10:12 / 수정: 2011.08.30 10:12

▲8월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된 출발 드림팀 시즌2 /사진=KBS 제공
▲'8월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된 '출발 드림팀 시즌2' /사진=KBS 제공

[박소영 기자]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가 '8월의 나쁜 방송'에 선정되는 멍에를 안았다.

30일 오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출발 드림팀 시즌2'가 이달의 나쁜 방송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미디어운동본부 측은 "8월에 방송된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부각시켜 촬영해,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했다. 이에 '8월의 나쁜방송'으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이 제시한 선정 기준은 인권침해, 각종 차별, 성 범죄행위를 정당화하는 내용, 기타 개선이 요구되는 내용 등이다.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지난 7일 20명의 여성 연예인들이 '얼음슬라이딩', '수상 장애물 달리기' 등 대결을 통해 최강자를 가리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해당 출연자들의 노출 문제가 불거져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본부 측은 "'얼음슬라이딩' 게임에서 촬영 카메라가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지는 여성 연예인들을 정면에서 잡아 이들의 가슴이 부각되도록 했다. 출연자 중 몇몇은 가슴이 노출되지 않도록 상의를 끌어올려 입었지만, 게임 도중 옷이 내려가 가슴이 노출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진행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수상 장애물 달리기'에서도 비키니를 입은 여성 출연자들의 가슴을 클로즈업해 보여줬다. 카메라로 특정 신체를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은 여성 연예인의 몸을 성적 대상화해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부 측은 미성년자 연예인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 부족도 지적했다. 본부는 "이날 출연한 여성 연예인들 중에는 씨스타의 다솜, 달샤벳의 수빈 등 미성년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에게도 예외 없는 카메라 워크의 문제점은 매우 심각하다. 이게 최선입니까?"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바람직한 지상파 방송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매달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있다.

comet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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