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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하는 장혁의 모습 /이효균 기자 |
[ 이현경 기자] 배우 장혁(35)이 다시 한번 사극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는 9월 방영 예정인 SBS 새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의 첫 촬영 현장공개가 열렸다.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한석규, 장혁, 신세경이 참석해 새로운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해 '추노'로 인상적인 사극 연기를 펼친 장혁의 또 한번의 사극 도전에 시선이 쏠렸다. 이에 대해 장혁은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작품을 드라마로 한다는 말을 듣고 시놉시스를 받아 봤다"면서 "캐릭터 각색이 원작보다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 하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극 중 장혁이 맡은 인물을 노비 출신의 겸사복 관원 강채윤. 세종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복수심 하나로 세종을 죽이기 위해 궁에 들어와 입신양명하는 인물이다.
노비 출신에 어둡고 거친 내면을 지녔다는 점은 '추노' 속 대길과 비교된다. 장혁은 "대길이 어제와 오늘, 내일이 똑같아 희망이 없고 눈빛이 죽어있는 인물이라면, 채윤은 세종을 죽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라며 "궁에서의 하루하루가 무섭고, 두렵지만 암살을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라는 점이 차별된다"고 말했다.
배우 스스로의 노력도 쏟고있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원작의 숨은 뜻을 찾아가면서 어떻게 입체적으로 표현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강채윤을 보고 전의 인물들과 비슷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그 깊이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장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왕이 한글을 어떻게 만드느냐 보다, 백성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주연배우로서의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이정명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사극이다.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28일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