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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지 / 사진=오리콘 |
[김세혁 기자] 일본의 대표 록밴드 '엑스재팬'의 원년 멤버 타이지(45·본명 사와다 타이지)가 17일 사이판에서 사망했다고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지는 지난 11일 사이판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298편에 탑승하다 승객과 시비가 붙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자신을 말리는 승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사이판 도착 직후 체포된 타이지는 14일 유치장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7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사망 사실은 사이판을 방문한 타이지의 가족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음악 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타이지는 1986년 태동한 엑스재팬(당시 엑스)의 원년 베이시스트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서태지의 음악세계에 깊은 영향을 준 인물로도 유명하다. 1992년 엑스에서 탈퇴했으며 일본 출신 록밴드 라우드니스 등에 몸을 담았다. 이혼 뒤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지만 음악에 대한 애착이 커 솔로 및 밴드 활동을 이어왔다.
굴곡진 음악 인생을 살았던 타이지는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엑스재팬 공연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지난 3월에는 자신이 결성한 록밴드 '타이지 위드 헤븐스(TAIJI with HEAVENS)'를 이끌고 내한 공연도 펼칠 예정이었으나 일본 대지진으로 무산됐다.
1998년 히데에 이어 타이지까지 사망하면서 엑스재팬 원년 멤버는 요시키, 토시, 파타 등 세 명만 남게 됐다. 일본 언론들은 나머지 멤버들이 타이지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zarag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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