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썸머' 스타들의 노출 '약 아니면 독'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1.07.11 06:50 / 수정: 2011.07.11 12:06

▲아찔한 비키니 화보로 팬들을 열광케 한 박한별 /사진=오션월드 제공
▲아찔한 비키니 화보로 팬들을 열광케 한 박한별 /사진=오션월드 제공

[박소영 기자]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노출을 불사하지만 그로 인한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한다. 과감한 노출 연기로 팬들에게 극찬을 받는가 하면 대중의 외면을 받아 기억 속으로 사라진 배우도 있다. 화보도 마찬가지다. 아찔한 노출 화보로 관심을 한몸에 받은 여자 스타도 있지만 숱한 구설수에 오른 예도 있다. 배우 구본승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노출을 불사한 영화 '마법의 성'이 인생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들에게 노출은 약이었을까 독이었을까.

▲작품 속 노출 연기로 호평을 받은 전도연(왼쪽)과 김옥빈 /사진=영화 해피엔드 박쥐포스터
▲작품 속 노출 연기로 호평을 받은 전도연(왼쪽)과 김옥빈 /사진=영화 '해피엔드' '박쥐'
포스터

◆"고품격 노출로 상도 받았죠"…작품 덕분에 흥

중국 여배우 탕웨이(32)가 한 영화제에서 전도연(38)이 출연한 영화 '해피앤드'를 가장 인상 깊은 영화로 꼽았다. 전도연이 지난 1999년 파격적인 베드신과 노출을 불사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호평은 물론 평단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불륜에 빠진 아내를 소화하며 과감한 노출을 선보인 전도연은 '해피엔드'로 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2000년 영화평론가상 여우주연상, 2000년 부산 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2000년 춘사영화예술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해 고품격 노출 연기로 명예를 높였다.

배우 김옥빈(24)도 수위 높은 노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송강호(44)와 강도 높은 베드신으로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영화 개봉 당시 김옥빈은 "노출 따윈 신경쓰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과 불륜에 빠진 여자 태주로 변신한 김옥빈은 이 영화로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작품 속 노출 연기 때문에 논란이 된 구본승-강예원(왼쪽)과 오지호-이지현 /사진=영화마법의 성 미인 포스터
▲작품 속 노출 연기 때문에 논란이 된 구본승-강예원(왼쪽)과 오지호-이지현 /사진=영화
'마법의 성' '미인' 포스터

◆"괜히 벗었어"…작품 때문에 망

가수 겸 배우 구본승(38)은 1990년대 초 혜성처럼 나타나 급부상한 하이틴 스타였다. 훤칠한 키에 귀여운 눈웃음으로 많은 여성팬을 확보했던 그는 2002년 배우 강예원(31)과 함께 찍은 영화 '마법의 성'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최근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민 그는 " 많은 사람들이 '마법의 성'을 왜 찍었냐고 묻는다"며 "저한테는 새옹지마, 전화위복이었다. 그 작품 때문에 혹평을 받고 일이 줄었고 대중에게 잊어져가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추노'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지호(35)에게도 다소 낯뜨거운 과거가 있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미인'에서 파트너 이지현(33)과 파격 정사신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신인이던 오지호와 이지현은 영화를 통해 올누드는 물론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개봉 당시 과한 노출에 비해 부족한 연기력으로 뭇매를 맞았고 새 작품을 선보이고 캐릭터 변신을 하기까지 많은 고충을 겪었다.

▲비키니 화보로 화제를 모은 황혜영(왼쪽)과 박한별 /사진=아마이, 오션월드 제공
▲비키니 화보로 화제를 모은 황혜영(왼쪽)과 박한별 /사진=아마이, 오션월드 제공

◆아찔한 비키니 화보로…관심 업

혼성그룹 투투 출신의 황혜영(39)은 현재 쇼핑몰 CEO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브라운관에서 종적을 감춘 그는 몇 년 전 여성 의류 쇼핑몰을 마련해 팬들 곁을 찾았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그는 30대 후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탄탄하고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아찔한 비키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공개하는 화보마다 이슈로 떠올라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평소 귀여운 이미지였던 배우 박한별(27)도 여름을 맞아 비키니 화보를 찍었다. 워터파크 오션월드의 광고모델 오션걸스를 결성한 박한별은 배우 이태임, 이채영, 전은미, 장지은 등과 섹시발랄한 비키니 광고를 선보였다. 원색의 비키니로 의외의 볼륨감을 자랑해 많은 남성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전까지는 '세븐의 연인'으로 몇몇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 화보를 통해 색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비키니 스타로 떠올랐다.

▲노출 화보로 잡음을 일으킨 이승연(왼쪽)과 장미인애 /더팩트DB
▲노출 화보로 잡음을 일으킨 이승연(왼쪽)과 장미인애 /더팩트DB

◆노이즈 마케팅 화보로…이미지 다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승연(43)은 그동안 스캔들, 노출 등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타다. 그런 그의 연예계 생명을 위협했던 큰 사건은 종군위안부 화보 촬영이다. 지난 2004년 일본군 위안부를 테마로 화보를 촬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위안부 피해자 100여 명과 각종 여성단체는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 항의했다. 역사적으로 치욕적인 사건을 선정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이 이승연에게 무수히 쏟아졌다. 결국 그는 피해자들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의 말을 전했고 2년간 활동을 쉬어야만 했다.

탤런트 장미인애(27)도 노출 화보 때문에 온라인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지난해 9월 누드집 '더 시크릿 로즈'를 발간했던 그는 화보의 인기에 힘입어 자신의 일상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화보 속 모습과 대조되는 수수하고 내추럴한 모습에 팬들은 급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다리를 꼬고 앉은 상태에서 미니스커트 안 속옷이 노출돼 누드 화보집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 의혹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의도적인 노출 설정샷이라며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comet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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