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반전매력, 스타의 취미생활
  • 권혜림 기자
  • 입력: 2011.07.07 07:21 / 수정: 2011.07.07 17:52

▲음악을 들으며 시쓰는 것이 취미라고 밝힌 배우 김정태 /더팩트DB
▲음악을 들으며 시쓰는 것이 취미라고 밝힌 배우 김정태 /더팩트DB


[권혜림 기자] 생김새나 말씨, 연기로 특정한 이미지를 얻은 스타들이 이와 상반된 모습을 드러낼 때면 대중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악역전문배우로 불린 한 연기자는 '시쓰기'라는 서정적인 취미를 즐긴다고 고백했고 아리따운 신인 여배우는 중학생 시절 무협소설을 연재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화면 속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이색 취미를 즐긴 스타들은 반전의 매력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 거칠고 남자다운 외모와 달리 세심하고 정적인 취미를 가진 스타들. 왼쪽 위부터시계방향으로 김정태, 조민기, 신현준, 최민수 /더팩트DB
▲ 거칠고 남자다운 외모와 달리 세심하고 정적인 취미를 가진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태, 조민기, 신현준, 최민수 /더팩트DB

◆ 알고보면 세심한 남자

배우 김정태(39)는 지난 5일 KBS 2TV '승승장구'에서 "부산 공동묘지 근처에 허름한 신혼집을 마련했었다"며 "그 집에서 큰 태풍을 겪은 뒤 느낀 감정을 시로 썼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당시 쓴 시 '애프터 스톰(After Storm)'을 낭송한 그는 "팬카페에 200여편의 시를 올려뒀다"고 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악역 연기로 쌓은 거친 이미지와 달리 "음악을 들으며 시를 쓰는 것이 취미"라고 털어놔 화제가 됐다..

배우 박정철(35)은 지난해 SBS '맛있는 초대'에서 "배우 조민기(46)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여배우 주위를 얼쩡거리며 '몰카'를 찍는다"고 폭로했다. 함께 출연한 조민기는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찍어야 재미있기 때문에 몰래 찍는 것"이라며 "작정하고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정철은 "그렇게 찍은 사진을 현상해서 준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정작 친한 나에게는 같이 찍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서운해했다.

배우 최민수(49)는 터프한 외모와 달리 장난스러운 취미를 즐긴다. 지난 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내 강주은(40)은 최민수의 엉뚱한 면모를 가감없이 밝혔다. 그는 "화장실에 있을 때 남편이 카메라를 가져와 사진을 찍으며 개구쟁이같이 장난치곤 한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강렬한 인상의 최민수는 애처가로 유명하다. 이날 그는 아내를 위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준(JUNE)'을 열창해 자상한 남편의 면모를 보여줬다.

배우 신현준(43) 역시 남자다운 외모로는 연상되지 않을법한 이색적인 취미를 가졌다. 그는 지난해 '승승장구'에서 "아기자기한 인형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신현준은 "뉴욕의 한 가게에 있는 기린 인형의 눈빛에 반해 실제 기린만한 그 인형을 샀다"며 "인형 탓에 귀국 통관 절차가 늦어져 일행이 모두 제때 집에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어릴 적 누나들과 자라 남다른 감수성을 지녔다는 후문이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무협 소설을 연재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강소라, 오락을즐긴다고 밝힌 남규리, 틈틈이 뜨개질을 한다고 말한 유키스의 동호 /더팩트DB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무협 소설을 연재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강소라, 오락을
즐긴다고 밝힌 남규리, 틈틈이 뜨개질을 한다고 말한 유키스의 동호 /더팩트DB

◆ 예쁘고 잘생긴 청춘스타, 이런 취미가?

영화 '써니'의 배우 강소라(21)는 지난 5일 SBS '강심장'에서 "중학교 때 무협소설 '비연신검'을 연재해 하루 조회수 1000은 거뜬히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네티즌 무협 마니아로부터 '중학생이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다'는 평까지 들었다"며 '강심장' 출연진들의 이미지로 즉석에서 무협 캐릭터를 창조해 호응을 얻었다. 그는 강호동을 '천하를 호령하는 산채의 두령', 이승기를 "부채 하나로 적을 제압하고 꽃미소로 모든 여인들을 쓰러지게 만드는 백의공자'로 묘사해 공감을 얻었다.

가수 겸 배우 남규리(24)는 새침하고 아리따운 외모와 상반되는 취미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3월 한 인터뷰를 통해 "프로필 상 취미는 '혼자 영화보기'지만 실은 영화관에 가기 전 꼭 들르는 곳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규리는 "코엑스몰의 큰 오락실을 즐겨 찾는다"며 "비행기슈팅, 건슈팅, 버블버블 등 오락게임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버블버블은 신의 경지에 올랐다"며 "100판 중 84판까지는 거뜬히 갈 수 있다"고 장담해 시선을 끌었다.

유키스의 동호(17)는 10대 남자 아이돌답지 않게 유난히 차분한 취미를 즐긴다. 그는 지난해 "차로 이동하면서 책도 읽고 게임도 해봤는데 어지럽고 멀미만 났다"며 "취미로 삼을만한 것을 고민하다 뜨개질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동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직접 뜬 목도리를 공개해 수준급 뜨개질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정성이 가득 담긴 목도리를 함께 출연한 방송인 이경실에게 선물했다.
limakw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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