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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들이 결혼을 재촉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가수 겸 배우 장나라/KBS 제공 |
장나라는 5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인터뷰에 참석해 '동안미녀' 촬영 및 연기에 관한 뒷얘기를 풀었다. 극중 그가 맡은 캐릭터 이소영이 34세 노처녀로 등장하는 까닭에 장나라의 연애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그는 "절친한 박경림과 이수영이 모두 결혼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며 "그럴 것 같지 않으시던 아버지가 연애에 대해 부쩍 궁금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경림이 결혼했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지만 이수영마저 시집을 가니 아버지의 마음도 급해지신 것 같다"며 "아직 오빠도 결혼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을 볼 때면 제게 '나는 언제 손자를 보나'라고 한탄한다"고 말했다. 또 장나라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순간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아버지의 연설이 시작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나라에게 결혼을 재촉하는 것은 아버지 뿐만이 아니다. 그는 투정어린 말투로 "할머니 역시 국내 활동을 쉴 때면 시집을 언제 가는지부터 묻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따로 살아온 사람들이 가족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결혼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결혼한 친구들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남편과 상의해 볼게요'라고 말하는 것이 부럽다"며 "그럴 때면 빨리 시집을 가서 나도 상의할 사람이 있다고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을 꿈꾸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당분간 장나라의 결혼소식은 듣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나라는 드라마 종영 후 해외활동에 주력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장나라 역시 "어떨 땐 혼기를 놓치기 전에 결혼해야 한다는 조바심이 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아 결혼은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전했다.
6년 만에 국내 복귀작으로 '동안미녀'를 선택한 장나라는 자신의 캐릭터 이소영을 연기하며 30대 여성팬들로부터 동질감을 모았다. 국민여동생이었던 이미지에서 대한민국 30대 여성들을 대변하는 스타로 발돋움도 했다. 이소영을 연기하며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함께 울고 울었다는 장나라는 5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시청자 곁을 떠난다.
limakw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