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구리 or 짱'…'왕년'을 외치는 스타들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1.06.24 13:53 / 수정: 2011.06.24 13:53

▲쥬얼리 시절 서로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한 조하랑(왼쪽)과 서인영 /더팩트DB
▲쥬얼리 시절 서로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한 조하랑(왼쪽)과 서인영 /더팩트DB

[박소영 기자] 스타들의 잇따른 왕따 고백이 화제다. 1세대 아이돌 H.O.T 출신 가수 장우혁(33)은 전성기 때 멤버들의 견제로 은근히 왕따를 당했다고 방송에서 공개했다. TV에서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던 그들이기에 팬들의 충격은 컸다. 배우 김청(49)도 최근 토크쇼에 출연해 드라마를 찍으며 연기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반면에 무리를 이끌며 '짱' 노릇을 했던 스타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미모의 여가수가 전화 한 통이면 불량한 친구들을 제압(?)할 정도로 알아줬다는 일화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타들이 밝히는 왕년의 모습은 어땠을까.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우혁, 김청, 조하랑-서인영, 소현 /더팩트DB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우혁, 김청,
조하랑-서인영, 소현 /더팩트DB

◆혼자 외로웠어요…왕따 고백

장우혁은 H.O.T 시절 든든한 기둥이었다고 한다. 최근 케이블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이수만 사장이 나를 편애해 H.O.T 멤버들에게 은근한 견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이수만 사장이 '네가 H.O.T의 기둥'이라고 칭찬했다"며 "그때마다 다른 멤버들의 표정이 안 좋았다. 보이지 않는 견제로 왕따가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배우 김청은 드라마를 찍으며 출연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다. 지난 21일 방송한 KBS 2TV '승승장구'에서 그는 "드라마 '사랑과 야망' 출연 당시 동료들이 따돌렸다"며 "이 때문에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폭탄 발언했다. 이어 "동료들이 외면해 혼자 밥 먹기 일쑤였다"며 "김수현 작가에게 작품에서 빼달라고도 말했다. 유일하게 이덕화만 챙겨줬다"고 아픈 과거를 공개했다.

현재 포미닛의 막내로 사랑 받는 소현(17)은 과거 초등학생 3명으로 이뤄진 그룹 오렌지의 멤버였다. 그는 2005년 오렌지로 활동할 당시 친구들의 시기질투 때문에 왕따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당시 또래들의 시샘이 많았다"며 "가수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악플과 안티카페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학교에서도 친한 친구 말고는 잘 어울리지 못해 왕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한 그룹 내에서 서로 왕따였다고 주장한 이들도 있다. 걸그룹 쥬얼리의 동갑내기 원년 멤버 서인영(27)과 조하랑이 그 주인공이다. 서인영은 한 방송에서 "쥬얼리에 새로 들어왔을 때 기존 멤버들의 텃세가 심했다"며 "시간이 흐른 뒤 내가 새 멤버들을 따돌렸다는 소문이 있는데 오히려 왕따는 나였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조하랑은 자신의 트위터에 "돌아가면서 왕따를 당해 죽고 싶었던 게 비단 인영이 뿐이었을까"라며 "팀 재계약 직전에 난 철저하게 왕따였다. 실어증까지 걸렸다"고 주장해 팬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학창시절 남다른 과거를 밝힌 스타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진영, 이정진, 테이/더팩트DB
▲학창시절 남다른 과거를 밝힌 스타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진영, 이정진, 테이
/더팩트DB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죠…"나는 짱!"

트로트가수 홍진영(26)은 가족 때문에 '잘 놀았던' 과거가 들통 났다. 지난 4월 MBC '꽃다발'에 함께 등장한 그의 친이모는 "진영이가 중학교 때 한가닥 했다"며 "교문 앞에 서 있으면 애들이 못 지나갔다"고 폭로했다. 이어 "하루는 우리 딸이 학교 짱 때문에 학교를 안 간다기에 홍진영에게 얘기했다. 진영이가 그 아이한테 전화해 상황을 정리했다"며 홍진영의 과거를 만천하에 알렸다. 이에 홍진영은 부인했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어디서 맞고 다니진 않았다"고 해 과거를 인정하는 듯했다.

'비덩' 이정진(33)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멤버였을 당시 거칠었던 과거를 공개했다. 그는 '남자, 그리고 17 대 1'이란 주제로 다른 멤버들과 주먹 꽤 썼던 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정진은 "나는 모든 싸움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주먹을 쓴 적은 없었다"고 해 듣는 이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무서운 친구 4명이 싸움을 건 적 있다. 그때 내가 서열 5위를 하겠다고 해 무혈입성했다. 편히 살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발라드 가수 테이(28)는 보기와 다르게 학창시절 싸움 짱이었다고 한다. 그는 방송에서 "중학교 때 덩치가 크고 힘도 세, 전학 간 학교에서 학교 짱을 맡았다"며 "학교에서 내가 싸움을 제일 잘했다"고 의외의 발언을 했다. 또한 "어느 누구도 똑바로 내 눈을 못 쳐다봤다"며 "내 눈을 4초 이상 바라보는 건 나에게 도전하는 것이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comet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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