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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치미 스타들은 나름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곤 한다/사진=캡처 |
[박소영 기자] 스타들이 방송에서 엉뚱한 오답을 할 때마다 보는 이들은 폭소를 터뜨게 마련. 웃음을 위해 일부러 틀리는 것인지 실제 실력이 얕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백치미 스타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초등학생도 알 법한 기본 상식이나 영어 문제를 틀려 웃음을 자아낸 이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독창적인 사자성어를 만들어 내 제작진을 당황케 한 스타도 있다.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든 스타들의 기상천외한 오답 퍼레이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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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뚱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수근, 이기광, 윤은혜/사진=캡처 |
◆"이게 기본상식이라고요?"
이수근(36)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섭한' 실력을 뽐내며 웃음을 유발한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퀴즈 대결을 할 때마다 엉뚱한 대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것. 그는 독일의 수도를 '벤쿠버', 미국의 수도는 '런던'이라고 답한 적 있고 '음악의 아버지는 누구?'라는 질문에 '모차르트'라고 답하는 등 황당한 오답으로 폭소를 자아내곤 했다.
아이돌 멤버 가운데도 백치미 스타가 있다. '비스트'의 이기광(21)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 출연 당시 상상을 초월하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으며 동료 출연자들을 경악케 했다. 그는 '머나먼 쏭바강'의 배경이 된 전쟁을 묻는 말에 '파리 콩나물 전쟁'이라고 대답했고, 이어 '발마사지로 유명하다'는 힌트에 당당히 '태국'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은혜(27)는 자신의 황당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두고 SBS의 한 응원 프로그램 MC를 맡은 그는 "왜 그리스는 새벽에 축구를 하죠?"라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시차 계산을 하지 않은 엉뚱한 질문이 논란이 되자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을 직접 들었다며 거짓 해명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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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서 맞춤법을 틀려 눈길을 끈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하, 박보람, 한선화/사진=캡처 |
◆"맞춤법이 헷갈려요"
석사 출신 하하(32)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귀여운 무식'을 드러내며 폭소를 유발하곤 한다. 특히 지난 1월 MBC '무한도전-정 총무가 쏜다' 편에서 '쌍기역, 쌍디귿'을 '끼역, 띠귿'으로 발음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 길(34)이 쌍기역과 쌍디귿을 이용해 '까딱'이라고 말하자 하하가 "끼역 띠귿이라고 해야지"라고 외친 것. 당시 방송 화면에는 '끝을 알 수 없는 무식'이라는 자막이 흘렀고 하하는 민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크릿'의 한선화(21)는 연예계 대표 백치미 캐릭터다. 그는 KBS 2TV '청춘불패' 출연 당시 창의적인 오답으로 화제를 모으곤 했다. 사자성어나 상식 퀴즈는 물론 구구단까지, 서툰 실력을 보인 그는 맞춤법에서마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을 '수박 겉햙기'라고 적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동료 연예인들은 그의 백치미가 캐릭터가 아닌 실제 모습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슈퍼스타K 2' TOP11 박보람(18)은 방송에서 진행한 받아쓰기 대결에서 맞춤법을 많이 틀려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라는 문장 속 '굼벵이'를 '굼뱅이'로 표기했고 '지수야 너 말본새가 그게 뭐니? 좀 살갑게 대해줘'를 '지수야 너 말본세가 그개 뭐니? 좀 살갗게 대해줘'라고 썼다. 특히 '국물'이란 단어를 '궁물'로 적는 등 기상천외한 오답으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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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성어에 약한 모습을 보인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길, 은지원, 김종민/사진=캡처 |
◆"내겐 너무 어려운 사자성어"
'무한도전'의 멤버 길(34)은 사자성어 '건곤일척'을 '건곤대나이'로 대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퀴즈 대결을 하던 중 '승패를 건 단판 승부를 가리키는 사자성어는?'이란 질문에 '건곤일척' 대신 '건곤대나이'라고 대답했다. '건곤대나이'는 한 무협지에 등장하는 명교 무술 중 하나로 이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큰 웃음을 전했다.
김종민(32) 역시 연예계 대표 '백치 스타'. 각종 예능 프로그램 속 퀴즈를 통해 어눌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든다. 특히 지난해 7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혹서기 캠프 저녁 식사 복불복으로 진행된 사자성어 퀴즈 도중 '단도직입'을 '단도 주택'이라고 답해 제작진과 동료 출연자들을 쓰러지게 만들었다.
은지원(33)은 아예 '섭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얕은 지식을 종종 보이곤 한다. '무식하다'는 말 대신 '섭섭하다'는 표현을 써 달라는 본인의 요청에 '섭섭아'로 불리는 그는 김종민과 마찬가지로 사자성어 퀴즈를 풀던 중 '우유'라는 단어를 듣고 '우유부단'이 아닌 '우유급식'이라고 외쳐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또한 '시시비비'는 '시시콜콜'로, '마이동풍'을 '마이아파'로 답하는 등 진기한 오답 퍼레이드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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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에 약한 모습을 보인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형준, 김흥국, 간미연 /사진=더팩트DB 및 캡처 |
◆"제가 영어에 약해서…"
'SS501'의 김형준(24)은 지난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MC들로부터 백치미 검증 테스트를 받았다. 호주 유학파라 사자성어는 잘 모른다는 그를 위해 '보이즈 비 앰비셔스(Boys be ambitious)'를 영어로 쓰고 해석하는 문제를 냈다. 하지만 그는 '보이스 비 엠비써스(Voice be Embicus)'라 적고 '목소리는 엠비씨'라는 해석을 달아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흥국(52)의 영어 '굴욕담'은 유명하다. 과거 라디오 진행 도중 '터보'의 노래 '사이버 러버(Cyber Lover)'를 '씨버 러버'로 소개하는가 하면 '유씨엘에이(UCLA)'를 '우크라 대학'으로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딸을 하와이로 유학 보내 몇 년째 기러기 아빠 신세인 그가 영어에 서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간미연(29) 역시 영어 굴욕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타다. 지난 1999년 고3 이었던 그는 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영어 단어를 받아쓰던 중 놀라운 오답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미(로즈, ROSE)를 영어로 써 보라는 요구에 자신 있게 잃다는 의미의 '루즈(LOSE)'라고 쓴 것. 이는 오래도록 대중들의 입에 회자됐고 지금도 그의 연관 검색어로 '루즈(LOSE)'가 등장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