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죽지 않았어!' 중년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
  • 권혜림 기자
  • 입력: 2011.04.18 12:51 / 수정: 2011.04.18 14:42
▲ 노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배우 김수미./사진=더팩트DB
▲ 노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배우 김수미./사진=더팩트DB

[권혜림 인턴기자] 배우들이 노출을 두려워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남자 스타들이 상의를 벗고 식스팩을 자랑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고 아찔한 비키니로 몸매를 드러낸 여자 스타들의 섹시 화보도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그렇다면 중년 또는 노년에 접어든 배우들의 경우는 어떨까. 많은 중견 배우들은 나이듦에 따라 몸을 드러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일부는 딱 잘라 노출 연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나이든 배우들이 벗는 연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노출을 불사하며 열정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노출에 대처하는 중견 연기자들의 자세를 모아 봤다.

▲ 파격 노출에 관대한 태도를 보인 중견 배우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여정, 김영철, 김수미./사진=더팩트DB
▲ 파격 노출에 관대한 태도를 보인 중견 배우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여정, 김영철, 김수미./사진=더팩트DB


◆ 파격 노출도 상관없어

영화 '가루지기'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인 배우 윤여정(64)은 당당히 노출을 감행한 스타다. 그는 "처음에 베드신이 있는 대본을 보고 깜짝 놀라 스태프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가슴 노출을 포함한 수위 높은 장면들에 부담을 느꼈던 것. 그런 그의 마음을 돌린 것은 "과거 드라마 속 윤여정을 보며 '담배를 피우는 손이 저렇게 섹시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감독의 말이었다.

과감하게 전라 연기에 도전한 중견 배우도 있다. 배우 김영철(58)은 영화 '그놈 목소리'에서 어수룩한 형사로 변신했다. 그는 지능적인 유괴범에 의해 트렁크에 갇혀 외딴 곳에 버려지는 장면에서 전라의 몸을 선보였다. 중년의 나이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그는 촬영 중 "내가 옷을 벗으면 다들 깜짝 놀랄 것"이라며 여유 있는 자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배우 김수미(60)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꼭 해 보고 싶은 연기가 베드신"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29살 젊은 나이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았다"는 그는 "젊은 시절 나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여 주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김수미는 "언젠가 노출 연기를 할 날을 기다리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화, 드라마, 화보 등을 통해 아찔한 노출을 감행한 배우들. 왼쪽부터시계 방향으로 이휘향, 이미숙, 임채무./사진=더팩트DB
▲ 영화, 드라마, 화보 등을 통해 아찔한 노출을 감행한 배우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휘향, 이미숙, 임채무./사진=더팩트DB

◆ '살짝 드러냈어요' 아찔 노출

가릴 곳은 가렸지만 중견 배우로선 시도하기 쉽지 않은 장면을 연출한 이들도 있다. 배우 이휘향(51)은 브라운관 속에서 아찔한 노출 장면을 선보여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행복합니다'에서 그는 마사지를 받는 장면을 위해 상반신을 탈의했다. 화면에 보인 것은 엎드려 있는 그의 등과 가슴골 뿐이었지만 "나이를 의심케 하는 몸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 장면이 화제가 되자 그는 "20대 배우와 함께 촬영한 장면임에도 내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춰 준 시청자에게 감사한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는 배우 임채무(62)도 상반신 노출로 화제가 됐다. 영화 '복면달호'에서 잘 다듬어진 상체를 공개해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집 지하실에 개인 헬스장을 만들어 둘 정도로 몸 관리에 철저하다는 그는 "벗는 장면이 있으면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며 노출 연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인기 아이돌 '빅뱅'의 탑(24)과 파격 화보를 촬영한 배우 이미숙(51)도 나이를 비껴간 섹시미를 과시했다. 그는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 연상녀 콘셉트를 위해 과감한 노출 의상도 서슴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함께 화보를 촬영한 탑은 "이미숙 선배와 같이 있는 내내 엄청나게 섹시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 노출 연기를 꺼리기로 알려진 배우들. 윤정희(왼쪽), 정한용./사진=더팩트DB
▲ 노출 연기를 꺼리기로 알려진 배우들. 윤정희(왼쪽), 정한용.
/사진=더팩트DB

◆ '노출 연기는 안해요' 부담 드러내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여전한 연기력을 과시한 윤정희(67)는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노출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기 철칙"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이 노출신을 요구하면 "노출을 하기 위해서 영화배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굳이 노출을 하지 않아도 좋은 배역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청순함으로 사랑받던 시기에 생겨난 연기관이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는 케이스다.

배우 정한용(57)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제껏 했던 작품에 키스신, 포옹신도 없었는데 에로 영화 캐스팅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주인 마님과 사랑에 빠지는 하인 역을 제의 받았다"는 그는 벗는 연기가 부담스러워 출연을 고사했다. 그는 "감독에게 '벗으면 형편없다'고 말하자 '하인은 그래야 매력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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