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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들도 매무새를 잘 다듬지 못해 실수를 하기도 한다. /사진=MBC 화면 캡처 |
[박소영 인턴기자] 완벽할 것만 같은 스타들도 실수를 한다. 특히 의상이나 헤어·메이크업 등은 단골 손님이다. 바지 지퍼를 연 채 무대 위에서 열창한 스타가 있는가 하면 머리에 고정핀을 잔뜩 꽂은 채 카메라 앞에선 여배우도 있다.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를 눈치채지 못하고 활짝 웃은 아이돌이 있는가 하면 보정속옷이 드러나 굴욕을 당한 스타도 있다. 당사자로서는 그냥 모른 척해 줬으면 하겠지만 이를 놓치지 않는 팬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은 '매의 눈'으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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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돈되지 못한 매무새로 굴욕을 경험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2AM 슬옹, SG워너비 이석훈, 싸이, 김민정/사진=더팩트DB 및 캡처 |
◆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주세요."
2AM 슬옹은 한 점의 고춧가루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슬옹(24)이 대학 홍보 모델 시절 찍은 사진에서 그는 대학생다운 깔끔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가 옥에 티였다. 이 사진은 곧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급기야 당사자인 슬옹이 해명기에 이르렀다. 슬옹은 트위터를 통해 "대학 홍보 책자, 민망하고 부끄러워요. 제가 워낙 한식을 좋아하다 보니…. 다음부터는 확인 철저히 하겠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글로 위기를 모면했다.
SG워너비의 이석훈(27)은 무대 위에서 바지 지퍼를 연 채 열창했던 경험을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 실수담에 대해 얘기하던 중 굴욕의 순간을 고백했다. 바지 지퍼가 열린 상태에서 '이별택시'라는 감미로운 발라드를 부른 것. 그는 "당시 바지 지퍼가 열린 줄도 모르고 열창했는데 앞에 앉은 팬들이 지퍼가 열린 사실을 알려 줬다"고 털어놔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배우 김민정(29)은 레드카펫에서 다소 깜찍한 굴욕을 당했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에 홍보대사로 참가한 그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미처 매무새를 다듬지 못하고 나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머리 모양을 고정하기 위해 꽂은 핀을 깜빡하고 빼지 않은 것이다. 포토라인까지 가서야 이를 눈치챈 그는 즉시 머리핀을 빼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했다.
싸이(34)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다 바지가 찢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라잇 나우(Right Now)'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너무 흥분했던 탓인지 격렬한 춤을 추던 도중 바지의 앞부분이 터지고 말았다. 터진 틈새로 속옷이 노출돼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타이트한 의상을 자주 입더니 결국은 터졌군" "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열심인 싸이가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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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지 못한 매무새로 노출의 굴욕을 겪은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다해, 한예슬, 민효린, 포미닛 현아/사진=더팩트DB 및 캡처 |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
배우 이다해(27)는 지난달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대상'에서 노란색 드레스로 봄의 여신다운 자태를 선보였다. 한쪽 어깨를 드러내며 아름답고 우아한 몸매를 뽐냈지만 드레스 자락 사이로 흰색 물체가 포착되자 일제히 시선이 그곳으로 쏠렸다. 당시 네티즌들은 그 물체가 휴지라고 주장하며 최고의 여배우 굴욕 사건으로 뽑기도 했다. 이에 이다해 소속사 측은 "드레스 뒤쪽이 쭈글쭈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덧댄 천이 흘러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예슬(30)은 2007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 도중 검은색 누드브라가 노출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 사건으로 '한예슬 뽕브라'는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예슬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옷 위로 드러난 것은 뽕브라가 아니라 옷을 입기 전에 접착식으로 착용하는 속옷이었다. 코디의 잘못이 아닌 단순한 돌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민효린(25)은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었다가 가슴이 드러날 뻔한 아찔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2010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 가슴 라인이 푹 파인 올 블랙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던 중 옷자락을 밟는 실수를 했고 이 때문에 가슴과 드레스를 밀착시키기 위해 붙여 놓은 테이프가 노출되고 말았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그 사건 이후로 한동안 밥도 잘 못 먹을 정도로 힘들어했다는 후문이다.
걸그룹 포미닛(4minute) 멤버 현아(19)는 지난 2009년 선정적인 무대 의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그는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와 뒷모습엔 브래지어가 다 비치는 상의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격렬한 댄스를 출 때엔 치마가 점점 위로 밀려 올라갔다. 현아는 짧은 의상이 신경 쓰이는 듯 댄스 틈틈이 치맛단을 잡아당기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속옷이 다 보인다"며 질타했고 소속사 측은 "치마 안에 입었던 것은 속옷이 아니라 속바지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