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체중, 나이 입맛대로?' 스타 프로필 논란
  • 권혜림 기자
  • 입력: 2011.04.01 14:51 / 수정: 2011.04.01 16:08
▲ 키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김태희/사진=더팩트DB
▲ 키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김태희/사진=더팩트DB


[권혜림 인턴기자] 프로필은 짧고 분명하게 스타를 설명한다. 키, 몸무게, 나이 등 기본 신상부터 학력, 취미, 가족관계처럼 자세한 정보까지 담아 대중의 일차적 호기심을 해결해 준다.
스타들의 프로필은 소속사 측의 공식 자료인 만큼 대부분 진실로 받아들여지지만 간혹 잘못 등재될 경우 혼란을 일으킨다. 특히 착오가 아닌 고의로 조작됐음이 드러날 경우 커다란 파장이 일기도 한다. 출생 연도는 늦추고 키는 실제보다 크게, 몸무게는 적게 적는 것이 일반적인 조작 사례다. 일부 스타는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 프로필과 실제 키가 다르다고 밝힌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포미닛 현아와 소현, 김태희, 티아라 보람. /사진=더팩트DB
▲ 프로필과 실제 키가 다르다고 밝힌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포미닛' 현아와 소현, 김태희, '티아라' 보람. /사진=더팩트DB

◆ '크게, 가볍게, 어리게' 기본 신상 조작 논란

신장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는 것은 프로필 논란의 가장 흔한 사례다. 지난 2월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19)와 소현(17)은 실제 키가 프로필과 다르다고 고백했다. 현아와 소현은 프로필의 키가 각각 164cm와 162cm지만 실제는 162.8cm, 159cm라고 솔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티아라의 보람(25) 역시 신장 논란을 겪었다. 멤버들 가운데 유독 아담한 그지만 프로필의 키는 164cm로 기재돼 있어 의혹의 눈길을 샀다. 이에 대해 보람은 "실제 키는 프로필과 달리 155cm"라며 "일부러 속이려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뒤 프로필을 수정했다.

지난해 톱스타 김태희도 프로필과 실제 키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65cm는 프로필용이고 진짜 키는 162cm"라며 "많은 분들이 160cm 아래로 오해해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 프로필의 체중이 실제보다 적게 기재된 스타들. 왼쪽 위부터시계 방향으로 시크릿 전효성, 원더걸스, 김주희 아나운서, 소녀시대 서현./사진=더팩트DB
▲ 프로필의 체중이 실제보다 적게 기재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시크릿' 전효성, '원더걸스', 김주희 아나운서, '소녀시대' 서현.
/사진=더팩트DB

체중을 적게 기록하는 것도 여자 스타들 사이에선 일반적인 일이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22)의 프로필 몸무게는 45kg이지만 네티즌들의 추적으로 사실과 다름이 밝혀졌다. 최근 KBS '백점만점'에서 토니 안과 함께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표시된 체중 113.5kg에서 토니 안의 체중 62.15kg을 빼자 실제 체중이 드러난 것이다. 네티즌들은 "옷과 신발의 무게를 빼면 전효성의 실제 체중은 49~50kg"이라고 추정했다.

소녀시대의 서현(20)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체중이 밝혀졌다. 프로필에 있는 서현의 몸무게는 48kg. 그러나 네티즌들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방송된 그의 건강검진 기록을 유심히 살펴 실제 체중이 51.02kg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난 2008년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더걸스는 "우리 몸무게는 프로필보다 2kg 더 나간다"고 직접 밝혔다. 이들은 몸무게에 민감한 여성 스타들의 심리를 솔직하게 털어놔 주목을 받았다.

SBS 김주희 아나운서(30)는 프로필과 실제 체중이 무려 7kg이나 차이가 나 시선을 끌었다. 프로필의 체중이 49kg였으나 실제 체중은 56kg이었던 것.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잰 체중이 프로필과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  프로필의 나이가 실제보다 어려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성민, 서우, 현영, 선우선, 이시영./사진=더팩트DB
▲ 프로필의 나이가 실제보다 어려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성민, 서우, 현영, 선우선, 이시영./사진=더팩트DB


나이 역시 프로필 논란의 단골 소재다. 김성민(38)은 최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실제 나이가 공개됐다. 프로필에는 1974년으로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는 한 살이 많았다.

이시영(29)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당시 나이 의혹이 제기돼 실제 생년을 공개했다. 1982년생인 그는 "데뷔 전 오디션에서 나이를 두살 어리게 속였다"고 밝혔다. 인기를 얻으며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실제 나이를 털어놨다.

서우(26) 역시 스타 반열에 오르자마자 프로필의 나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무줄 나이' 의혹이 증폭되자 서우는 1988년으로 적혀 있던 프로필을 실제 생년인 1985년으로 수정했다.

현영(35)의 실제 나이는 본인이 직접 밝히기 전까지 논란이 이어졌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겪은 그는 데뷔 당시 생년을 1980년으로 속였다고 털어놨다. 실제 생년은 프로필보다 4년이나 앞선 1976년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선우선(36)의 실제 나이는 현영 못지 않게 프로필과 큰 차이를 보였다. 프로필에 1980년생으로 기재된 그는 실제 1975년생으로 밝혀졌다. 올해 36세인 그는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외모로 화제가 됐다.

▲ 허위 학력이 프로필에 기재돼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 왼쪽 위부터시계 방향으로 강지환, 장미희, 주영훈, 최수종. /사진=더팩트DB
▲ 허위 학력이 프로필에 기재돼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지환, 장미희, 주영훈, 최수종. /사진=더팩트DB

◆ '가방끈이 뭐기에…' 사회 문제로 번진 허위 학력 논란

스타들이 최종 학력이나 졸업 학교명을 거짓으로 기재한 사건은 사회적 파장으로 번졌다. 강지환(34)은 프로필에 적힌 호서대학교가 아닌 서울호서전문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히 프로필을 수정했지만 비난의 화살을 피하진 못했다.

장미희(53)의 학력 논란도 뜨거웠다. 장충여고와 동국대 불교학과, 미국 호손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는 그의 프로필은 대부분 허위로 밝혀졌다. 호손대의 경우 학위가 무용지물인 비인가 대학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국민 스타 최수종(49)도 학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고 알려졌지만 해당 학교에 등록한 적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팬들을 황당케 했다. 최수종 측은 프로필을 수정하며 "등록은 안 했지만 합격한 것은 맞다"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

주영훈(42)은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적힌 프로필이 논란이 됐다. 의혹이 커지자 그는 "포털사이트 측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을 면치 못해 자숙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그는 뒤늦게 "북버지니아대학을 중퇴한 것이 최종 학력이고 프로필의 학력은 동생의 것"이라고 밝혔다.
limakw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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