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죽었다더라" 스타들 잡는 사망설
  • 권혜림 기자
  • 입력: 2011.03.30 17:21 / 수정: 2011.03.30 18:01
▲ 최근 사망설에 휩싸인 성룡/사진=성룡 트위터
▲ 최근 사망설에 휩싸인 성룡/사진=성룡 트위터


[권혜림 인턴기자] 스타와 소문은 뗄 수 없는 관계라지만 근거 없는 소문은 매번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최근 허위로 드러난 중화권 액션 스타 성룡의 사망설이 대표적이다. 당사자인 성룡이 "잘 살아 있다"는 메시지로 일축했지만 세계의 팬들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스타를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 중 가장 악질적인 것이 사망설이다. 멀쩡히 살아 숨쉬는 인물을 한순간에 고인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팬은 물론 스타와 그 가족에게도 상처를 남긴다. 팬들을 경악케 했던 스타들의 사망설을 살펴봤다.

▲ 사건·사고와 관련된 사망설에 휩싸인 스타들.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이연걸, 멜 깁슨, 나훈아./사진=더팩트DB
▲ 사건·사고와 관련된 사망설에 휩싸인 스타들.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연걸, 멜 깁슨, 나훈아./사진=더팩트DB

◆ "사건·사고로 OO가 죽었다더라."

스타의 사망설에 그럴싸한 전후 관계가 포함될 경우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스타가 연루됐던 이전 사건이나 자연재해 등이 사망의 원인으로 제시되면 한낱 소문이 사실처럼 포장되기 때문이다.

중국 배우 이연걸(48)은 유독 잦은 괴소문에 애를 먹었다. 지난 1995년 중국 본토에서 헬리콥터를 탄 괴한에게 납치됐다는 소문이 불거졌고 2004년에는 몰디브 강진 당시 현지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날아들기도 했다. 다행히 그는 해일 발생지로부터 떨어진 안전지대에 머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에는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55)의 사망설이 퍼졌다. 최근 몇 년간 여자친구 폭행,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비난을 받았던 그가 배우로서 치명타를 입어 자살했다는 것이었다. 소문이 불거지자 그는 "뉴욕에서 영화를 촬영 중"이라며 사망설을 일축했다.

가수 나훈아(64)는 지난 2007년 몇 달 앞둔 단독 콘서트를 취소하고 돌연 잠적해 여러가지 소문에 휩싸였다. 그의 잠적은 여배우 염문설, 야쿠자 신체 훼손설 등 많은 루머를 키웠고 결국 사망설까지 불러왔다. 결국 이는 기자회견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 활동을 쉬는 동안 사망설이 불거진 스타들. 서태지(좌)와 하수빈./사진=더팩트DB, 화면 캡쳐
▲ 활동을 쉬는 동안 사망설이 불거진 스타들. 서태지(좌)와 하수빈.
/사진=더팩트DB, 화면 캡쳐


◆ 활동을 쉬는 동안 사망설이 돌았던 스타들

많은 사랑을 받다가 오랫동안 활동을 쉬었던 스타들은 사망설의 단골 손님이다. 가수 서태지(39)는 활동을 쉬며 작업에 전념하는 동안 자주 사망설에 휩싸였다. 1992년 1집 '난 알아요'로 큰 인기를 모은 뒤 활동을 접고 두문분출하자 그가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은 사망설을 기사화해 팬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가수 하수빈(38) 역시 1990년대 인기를 끌던 당시 활동을 접자 사망설이 돌았다. '원래 불치병이 있었으나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활동하다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병약한 이미지로 활동한 탓에 사망설이 돈 듯하다"고 설명했다.

▲ 고인과 같거나 비슷한 이름 탓에 사망설이 불거진 스타들. 양미경(좌), 우승민 /사진=더팩트DB
▲ 고인과 같거나 비슷한 이름 탓에 사망설이 불거진 스타들.
양미경(좌), 우승민 /사진=더팩트DB


◆ 이름 때문에 사망설 돈 스타들

고인과 이름이 같거나 비슷해 사망한 것으로 오해를 받은 스타들도 있다. 배우 양미경(50)은 지난 2009년 사망 오보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가수 양수경의 동생 양미경이 사망하자 일부 언론이 이를 '배우 양미경'으로 잘못 보도한 것이다.
'올밴' 우승민(36)도 지난 2009년 5월 난데없는 사망 루머를 겪었다. 전달에 숨진 배우 '우승연'과 이름이 비슷해 착오가 생긴 탓이었다. 그는 소문이 퍼지자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살아있음'이라고 적는 재치를 발휘했다.

▲ 근거 없는 소문이 사망설로까지 번졌던 스타들. 홍금보(좌)와 폴 매카트니./화면 캡쳐
▲ 근거 없는 소문이 사망설로까지 번졌던 스타들. 홍금보(좌)와
폴 매카트니./화면 캡쳐


◆ '뜬소문이 사람 잡네'

맥락 없는 뜬소문이 낳은 사망설도 있다. 홍콩 출신의 배우 홍금보(59)는 지난 2007년 해외에서 돌연사했다는 소문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곧 오보였음이 밝혀졌다. 그는 2008년 내한 당시 "사망설 후 친구가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설적 밴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69)의 사망설은 무려 42년 전부터 불거졌다. 1966년 폴 매카트니가 아버지를 만나러 리버풀로 가다 교통사고로 죽었고, 지금의 매카트니는 '닮은 꼴 찾기'로 선발된 가짜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지난 2009년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이 소문을 자세히 전해 화제를 모았다.

▲ 네티즌의 장난으로 사망설이 나돌았던 스타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엠마 왓슨, 조니 뎁, 변정수, 마일리 사이러스./사진=더팩트DB
▲ 네티즌의 장난으로 사망설이 나돌았던 스타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엠마 왓슨, 조니 뎁, 변정수, 마일리 사이러스.
/사진=더팩트DB


◆ 네티즌 장난이 스타 잡기도

네티즌들이 장난 삼아 스타들의 사망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9년 한 웹페이지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자동차 사진과 함께 엠마 왓슨(21)이 사망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당시 해리포터 시리즈로 활약 중이던 왓슨은 서둘러 사실이 아님을 밝혔지만 사진까지 첨부된 문제의 글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조니 뎁(48) 역시 지난해 트위터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트위터의 트렌딩 토픽에 '조니 뎁을 추모합니다(RIP Johnny Depp)'라는 메시지가 뜬 것이다.

지난 2008년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미국의 가수 겸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19)가 죽었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 역시 네티즌의 장난으로 밝혀져 공분을 샀다.
변정수(37)의 사망설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2003년 "변정수가 충남 태안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상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한 여대생이 자수를 통해 "장난으로 작성했다"고 밝힌 이 글은 기사체로 쓰여 더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limakw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