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들 폭풍 성장…"누구냐 넌" 혹은 "그대로네"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1.03.30 15:16 / 수정: 2011.03.30 15:16
▲아역 배우들의 앳된 과거와 훈훈한 현재의 모습/사진=더팩트DB 및 캡쳐
▲아역 배우들의 앳된 과거와 훈훈한 현재의 모습/사진=더팩트DB 및 캡쳐

[박소영 인턴기자] 할리우드에는 '마의 16세'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역 시절 뛰어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스타들이 유독 16세만 되면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 생긴 일종의 '공식'이다. 팬들은 '마의 16세'를 넘기고 훈훈하게 성장한 스타들에 더 열광한다.

국내 스타들도 비슷하다. '마의 16세'를 넘기지 못한 스타들은 거의 없지만 눈에 띄게 변한 외모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는 많다. 아역 시절 사진을 보고서야 동일인물임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린시절 모습 그대로 훈훈하게 성장해 팬들을 감탄하게 한 이들도 있다.

앳된 얼굴 그대로 폭풍 성장한 이들과 어딘가 달라진 외모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아역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변함없는 외모로 성장한 아역배우들의 전후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유승호, 백성현, 맹세창, 한보배, 이건주, 전성초/사진=더팩트 DB 및 캡쳐
▲변함없는 외모로 성장한 아역배우들의 전후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승호, 백성현, 맹세창, 한보배, 이건주, 전성초/사진=더팩트 DB 및 캡쳐

◆ "그대로 자라줘서 고마워"…변함없는 외모의 아역배우들
유승호(18)는 과거 실시한 '가장 훈훈하게 성장한 아역배우는 누구?'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아역 연기를 선보인 그는 귀여운 눈웃음과 통통한 볼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폭풍 성장해 현재는 성인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많은 누나팬들은 매력적인 눈웃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훌쩍 자란 그에게 '남자의 향기'가 느껴진다며 환호했다.

배우 백성현(22)은 유승호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천국의 계단'을 통해 때로는 귀여운 철부지로, 때로는 자상한 옆집 오빠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만 22세인 그는 여전히 귀공자 같은 외모를 뽐내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0년부터 KBS 2TV에서 방영된 어린이 드라마 '요정 컴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주인공이었던 전성초(22)는 깜찍 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에 띄었다. 그런 그가 지난 2월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해 가수로 깜짝 데뷔했다. 통통한 볼살은 그대로지만 여성스러운 매력을 풍기며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배우 맹세창(20)은 최근 MBC '위대한 탄생' 오디션에 참가해 노래실력을 뽐냈다. 올해로 데뷔 12년 차인 그는 "원래 꿈이 가수"라며 당당한 모습으로 대회에 임했다. 그의 노래실력도 대단했지만 아역 시절 그 모습 그대로 성장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배우 이건주(30)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로 유명세를 탔다. 통통한 얼굴과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당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놀라운 식탐으로 빵을 먹어대던 '순돌이'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전히 통통한 얼굴과 몸매를 유지한 그는 3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 시절 '순돌이'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아역 배우 한보배(17)는 KBS 2TV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서 '풀잎이'로 등장했다. 이후 '서동요' '뉴하트' 등에서 얼굴을 알렸고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는 故 최진실의 딸로 출연했다.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익숙한 얼굴이지만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 성장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과 전혀 다른 외모로 성장한 아역 배우들의 전후모습. 좌측 상단부터시계방향으로 김영대, 김성은, 이홍기, 김희정, 전성인, 장근석/사진=캡쳐
▲어린 시절과 전혀 다른 외모로 성장한 아역 배우들의 전후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대, 김성은, 이홍기, 김희정, 전성인, 장근석/사진=캡쳐

◆ "변한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멋있어"…아역 시절 모습이 사라진 스타들
연극배우 김영대(23)는 1995년 MBC '오늘은 좋은 날-소나기'에서 강호동(41)의 동생 '포동이'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통통한 얼굴로 앙증맞은 애교를 선보였던 그는 최근 몸무게 30kg을 감량해 훈남으로 변신했다. 날렵한 턱선과 호리호리한 몸매에서 더 이상 '포동이'를 찾아볼 수 없다.

아역 배우 김성은(20)은 과거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성형을 했다고 당당히 밝힌 바 있다. '순풍 산부인과'의 철부지 꼬마 '미달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캐릭터가 너무 강해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성형을 통해 새 삶을 살고 싶다던 그는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요정 컴미'에서 앳된 얼굴로 등장했던 장근석(24)은 매력적인 미소는 여전하지만 과거와 현재 이미지가 사뭇 다르다. 지금보다 훨씬 통통한 볼살이 가장 눈에 띈다. 그의 과거 사진을 접한 팬들은 "젖살이 빠지기 전이라 귀엽다" "남자답게 잘 자랐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FT 아일랜드의 이홍기(21) 역시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마수리의 친구 '지훈'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목구비는 지금과 별 차이 없지만 까무잡잡한 외모와 안경 쓴 모습이 어딘가 낯설다.

같은 드라마에서 '세은이'로 출연한 배우 정인선(20)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 '살인의 추억' 말미에 등장하는 꼬마로 유명한 그는 지난해 영화 '카페 느와르'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연기 변신에 발맞춘 듯 외모도 여성스럽게 변모해 성인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역 배우 김희정(19)은 드라마 '꼭지'에서 주인공이자 원빈(34)의 조카로 등장했다. 귀여운 이목구비와 까무잡잡한 피부가 인상적이던 그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미니홈피에 공개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꼭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하얀 피부와 미모가 눈부시다"며 감탄했다.

comet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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