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대변하는 ★들의 '짤방' 퍼레이드
  • 권혜림 기자
  • 입력: 2011.03.15 14:19 / 수정: 2011.03.16 09:00
▲ 인터넷에서 짤방으로 화제가 된 스타들.(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재영, 김상중, 서인영, 박유천 /사진=화면캡쳐
▲ 인터넷에서 '짤방'으로 화제가 된 스타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재영, 김상중, 서인영, 박유천 /사진=화면캡쳐


[권혜림 인턴기자] 네티즌들의 희로애락을 대변하는 스타들의 흥미만점 표정들이 '짤방'으로 사랑 받고 있다.
'짤림방지'를 줄인 '짤방'은 자신의 게시물이 네티즌들의 외면을 받거나 삭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첨부하는 재미있는 사진을 뜻한다.
이 중에서도 유독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오래 애용되는 베스트 짤방들이 있다. 인물의 생생한 표정이 담겨 사진만으로도 글쓴이의 심정을 전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특히 감정이 드러난 유명인들의 얼굴 사진은 짤방의 단골 손님이다.

◆ "넘치는 환희" VS "분노가 격했나?" 극단적 감정 담은 짤방들

▲ 인터넷상에서 짤방 이미지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재영, 안도 미키, 이대호,박유천/사진=화면캡쳐
▲ 인터넷상에서 '짤방' 이미지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재영, 안도 미키, 이대호,박유천/사진=화면캡쳐

우선 얼굴 가득 넘치는 웃음으로 네티즌의 기쁨을 대변한 이들이 눈에 띈다. 영화배우 정재영(41)의 사진은 2005년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의 한 장면을 캡쳐한 것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택배가 도착했을 때의 기쁨'을 제대로 표현한 짤방으로 인기를 얻었다.

일본의 피겨선수 안도 미키(24)가 연기를 마친 후 순위를 확인하고 기뻐하는 사진도 짤방으로 사랑 받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린 생생한 표정이 만화 캐릭터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격한 분노를 드러낸 짤방도 있다.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25)이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보여준 모습이 대표적이다. 극중에서 생선장수와 부딪히는 장면을 연기한 그는 해산물과 함께 바닥을 뒹굴며 불쾌감을 온몸으로 표현해 분노 짤방 소재로 낙점됐다.

프로야구선수 이대호(29·롯데자이언츠)의 분노 짤방도 유명하다. 경기 도중 격한 표정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그의 모습이 MBC '스포츠뉴스'에 잡히자 네티즌들은 이를 캡쳐한 사진으로 분노를 대신 표현했다.

"눈물 그렁그렁" VS "앗, 깜짝이야!" 코믹 짤방들

▲ 인터넷상에서 짤방 이미지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상중, 구혜선, 서인영 /사진=화면캡쳐
▲ 인터넷상에서 '짤방' 이미지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상중, 구혜선, 서인영 /사진=화면캡쳐

감정을 한껏 몰입한 슬픈 장면이 코믹 짤방으로 재탄생한 경우도 있다. 2007년 배우 김상중(46)은 SBS 드라마 '내남자의 여자'에서 "감자 좀 쪄줄래?"라는 대사로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과거를 추억하던 그가 진지하게 내뱉은 대사였지만 극의 흐름을 깬 엉뚱한 대사였다는 반응이 많았다. 결국 김상중의 '감자짤'을 패러디한 다른 짤방까지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구혜선(27)은 2007년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과장된 표정연기로 논란을 샀다. 어색한 연기 탓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네티즌들은 점차 찡그려지는 그의 표정을 캡쳐해 '연기력 수치 상승'이라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당황한 표정이 실감나게 살아있는 사진도 화제였다. 가수 서인영(27)은 '쥬얼리' 활동 당시 과장된 표정으로 웃음을 줬다. 무대 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그의 당황한 표정이 짤방으로 등장하자 네티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 "표정이 한 가지" 감정을 읽을 수 없어 웃음을 준 짤방들

▲인터넷상에서 짤방 이미지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최나경, 김태희 /사진=화면캡쳐
▲인터넷상에서 '짤방' 이미지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최나경, 김태희 /사진=화면캡쳐

실감나는 표정 없이 네티즌들을 열광케 한 이색 짤방도 있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어 얼핏 봐선 감정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이 단골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티벳궁녀'라는 애칭을 얻으며 벼락스타가 된 최나경(30)은 티벳여우를 닮은 한결같은 표정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늘게 뜬 눈과 변화없는 입매가 오히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태희(31)가 2006년 영화 '중천'에서 보여준 어색한 표정 연기 역시 짤방으로 등장했다. 당혹과 공포, 근심 등을 모두 비슷한 표정으로 연기한 김태희의 모습은 감정변화를 읽을 수 없는 예측불가 짤방으로 만들어져 널리 알려졌다.
limakw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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