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 달인' 애니, 비주얼 가수? "휘성-빅마마 같은 고교 보컬 출신"
  • 배병철 기자
  • 입력: 2010.10.26 12:13 / 수정: 2010.10.26 12:13


[이명구 배병철기자] 신인가수 애니(25)는 최근 '모창의 달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서인영 모창'에서부터 아이비, 린의 모창을 깔끔하게 해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창 실력은 글로벌 신인스타 발굴 프로젝트 'M-루키즈'에서 드러났다. 당시 '애인 있어요'를 서인영의 모창 버전으로 부른 애니는 사회자 손호영으로부터 "들어본 적 없던 서인영의 모창인데 정말 똑같다"는 칭찬을 들었다.

단지 모창에만 능한 것은 아니다. 'M-루키즈'에서 루키 6인에 선정된 애니는 빼어난 외모에, 가창력과 댄스 실력까지 겸비한 멀티형 신인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그녀를 만나 다양한 얘기들을 꺼내봤다.

비주얼 가수? "휘성, 빅마마 출신 고교 메인 보컬 맡았다"

애니는 한때 모델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가수 준비를 하고 밴드 활동을 하던 중 모델일을 2년 정도 했다. 정작 본인은 모델 경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매스컴에 소개된 제목은 '모델 출신 가수 데뷔'였다. "모델 하던 사람이 가수 데뷔를 한 것처럼 포장되어 솔직히 좀 속상했어요. 학창시절 때부터 노래를 해왔으니까요."

실제로 애니는 고교 밴드 출신이다. 그것도 휘성, 환희, 빅마마 등 실력파 가수들이 몸담았던 아현고에서 메인 보컬을 맡았다. 출신 성분만 따져도 그녀의 노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당시 아현고는 고교 밴드 중 랭킹 4위 안에 들었어요. 그 만큼 고교 밴드로는 명성이 높았죠. 다양한 공연과 학교 축제 무대를 많이 누비고 다녔어요."

언더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가수 데뷔 전까지 활동 기간도 짧았던데다, 주목을 끌 만한 음악대회에도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더 생활 덕분에 음악에 관한 고뇌를 할 수 있었고 베이스, 기타, 드럼 세션하는 친구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음악적인 고민도 많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여느 가수 못지 않게 음악을 많이 배운 셈이죠."

모창의 달인? "노래방에서 박정현, 머라이어 캐리 연습"

애니는 사실 모창으로 유명세를 탔다. 신인스타 발굴 프로젝트 'M-루키즈'에서 서인영 모창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서인영 모창은 조족지혈. 다른 가수들의 모창도 곧잘한다. "아이비, 린 등 여가수들 모창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다보니 비슷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그래서 더욱 열심히 따라 불렀던 것 같아요."

'모창의 달인'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노래방을 다니면서 여가수들을 흉내내다보니 일정 수준 이상을 넘나들게 됐다. "박정현, 화요비, 머라이어 캐리 등 맑고 깨끗한 하이톤 보컬을 선호했어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죠. 나중에는 친구들이 가수 한 번 해보라고 권유했어요."

'모창 노래방'을 계기로 가수의 꿈을 키운 애니. 그런 그녀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모창대결이 그것. 개그맨이나 가수들이 모창 대결하는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모창 잘하는 가수로 남고 싶진 않지만 그런 일회성 이벤트는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모창 배틀에 도전하고 싶어요."

명품 애호가? "선물받은 명품 죄다 팔아, 스스로 명품화"

애니의 첫 인상은 '반전'이었다. 외모만 봤을 때 도도하고 말도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대화가 시작되니 말이 술술 나왔다. 원래 성격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녀는 제일 먼저 "털털하다"고 표현했다. "다른 분들도 처음 보면 깍쟁이 같다고 말씀하세요. 근데 실제 성격은 남자 못지 않게 털털, 그 자체랍니다."

그래서일까. 애니는 명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명품 선물만 십 여개를 받았는데, 대부분 다시 내다 팔았다고 한다. 가장 비싼 명품은 4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였다. "명품 백, 패션을 보여준다고 해서 저 자신이 명품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저는 저 스스로가 명품 가수가 될려고 노력해요."

'명품 가수'가 되고 싶다는 애니. 그녀는 가창력, 댄스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어한다. 가창력은 주변에서 '톱'이라고 인정하는 만큼, 요즘은 댄스 실력을 쌓기 위해 학원을 다니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발라드만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장르 구분없이 다양한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쟁이가 되고 싶어요. 애니, 꼭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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