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기자] 할리우드 스타 존 쿠삭이 영화 '2012' 홍보를 위해 첫 내한했다. 쿠삭은 오후 3시 20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내한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기자회견은 영화 '2012' 특별 상영회가 끝난 직후 열렸다. 아시아 최초로 영화를 53분 분량으로 공개했다. 특별 상영회가 끝나고 함께 내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제작자 헤롤드 클로저와 간단한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쿠삭은 "이번 방문에서 한가지 아쉬움점이 있다면 짧은 일정만 소화하고 떠나야한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서울 전경을 둘러볼 것이다. 시간을 들여서 한국을 더 둘러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짧은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도 여러편 봤다. 시카고에서도 한국음식을 즐겨먹었다. 앞으로 한국을 다시 찾고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쿠삭은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각본을 읽으면서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며 "지금까지 봤던 각본중에 최고였다. 놀라운 반전도 많고 규모도 크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많다"고 설명했다.
영화처럼 현실에서 이런 재난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쿠삭은 "만약 세계 종말이 코 앞에 왔다면 바(Bar)로 직행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연히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주요인사들이 거액을 지불하고 재난을 당한 지구를 탈출하는 우주선을 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주선을 탈 것이냐는 질문에 쿠삭은 "제가 여라나라를 다니며 영화를 홍보하는 영화배우이기 때문에 그런 비행선을 탈 수 있지 않은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10억 유로나 하는 우주선 탑승권은 나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다"고 말했다.
쿠삭의 이런 대답에 제작자 클로저는 "쿠삭이 그동안 예술,문화계 공헌한 바를 생각했을때 충분히 비행선에 탈 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쿠삭을 치켜 세웠다.
컴퓨터 그래픽과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그는 "상당 시간동안 블루 스크린을 앞에서 연기했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세트 중에서는 최고이다. 세트 전체를 물에 잠길 수 있을 정도로 제작됐다. 그 뒤에 블루 스크린을 걸어두고 연기했다. 비쥬얼 효과도 많고 컴퓨터 그래픽도 많았지만 배우로서는 비교적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를 마치며 한국 팬들에게 "영화 '2012' 많이 사랑해 달라. 환대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들 일행은 유럽 홍보 투어를 마치고 한국을 찾았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잠깐 휴식을 취한 뒤 같은 날 오후 두번째 아시아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영화 '2012'는 오는 11월 12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2012'는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한 2012년 지구 종말이 현실이 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인류 멸망의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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