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朴 배후설 배제…현재 반응 나도 의문"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10.28 09:01 / 수정: 2026.10.28 09:01
MBC 'PD수첩' 출연해 '암살자들' 관련 입장 밝혀
영화 관련한 논란 받아들이기 어려워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이 역사 왜곡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MBC PD수첩 캡처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이 역사 왜곡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MBC 'PD수첩' 캡처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허진호 감독은 지난 27일 밤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 출연해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허진호 감독이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방송에서 허 감독은 "암살범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는 설정은 애당초 한 적이 없다"고 역사 왜곡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일단 박정희 대통령이 이 사건을 알고 묵인 또는 자기가 기획을 했다는 설정 자체를 배제하고 시작했다"며 "개봉 전 2만 명 넘게 관객 시사를 했고, 기자 시사회 때도 그런 반응이나 질문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됐는지 나도 궁금하다"고 답답해했다.

더불어 허 감독은 '암살자들'을 제작한 의도도 상세히 밝혔다. 허 감독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사망할 때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나도 소식을 듣고 슬퍼했다. 하지만 2005년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당시 수사 발표와 간극이 너무 컸다"며 "영화로 다루기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2005년 다큐멘터리로 밝혀진 새로운 사실도 있던 것 같고 주요 언론과 역사학자도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 질문을 극대화해 영화를 만들었다"며 "그래서 '왜 1974년 수사 발표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의문을 다느냐'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337만 4422명을 동원하며 흥행했지만,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이 박정희 본인, 혹은 한국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더군다나 논란은 영화에 그치지 않고 출연 배우를 향한 직접적인 항의로 이어졌고,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며 허진호 감독의 증인 출석, 영화와 관련한 압수수색 등을 두고 여야 정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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